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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생존 문제에 모든 에너지를 쏟게 만드는 사회

교컴지기 | 2015.01.13 01:25 | 조회 6331 | 공감 1 | 비공감 0

1. 
전교조 서울지부의 새로운 수석 부지부장이 되신 30대 유성희 샘께서 내가 강의하는 <교사의 성장과 사유>는 2-30대 선생님들이 꼭 들어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2. 
비슷한 강의 주제로 나를 광주로 불렀던 30대 김태은 선생님께서는 보이는 것 저편에 안보이는 것을 드러내는 방식이어서 듣는 내내 아팠다고 했다. 편안한 톤이었지만 듣는 사람을 아프게 하는 강의였다고 했다.


3. 
역시 비슷한 내용을 들었던 경기도 김포의 30대 선생님(성함이 생각나지 않는데 영국에 유학갔다 오신)께서는 전반적으로 신선했으나 2-30대에게 매력적 전망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4. 
요즘, 대학에서 시험 후 성적을 공개하면 이의 신청이 많이 들어온다. 그 내용 중에는 '이번 학기에는 꼭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데 학점이 한단계 부족하므로 참작해달라'는 것이 꽤 많다. 혹은 '알바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공부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제발 C만 면하게 해달라'고 통사정을 한다. 이의 신청이 아니라 처지 공감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5.
교사들에게 책 읽기를 권한다. 다양한 반응이 있다. 그 중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 책 읽을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것, 이것은 자발적 선택일까? 아니면 외부의 어떤 압력에 의한 것일까? 아마 둘 다일 것이라 생각한다.


6. 
가령 어떤 사람이 진보적 입장을 갖지 않도록 하고 싶거나, 더 나아가 보수적 입장이 되도록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직접 진보, 보수의 내용을 거론하지 않고 말이다. 보수가 진화하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알 수 있다.


7. 
인간들의 가장 기본적 욕구 '생존'에 모든 에너지를 쏟게 하는 것이다. '가난한 자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에 대한 베블런의 지적은 꽤 훌륭한 통찰이다. 온 몸과 신경을 다 써야 먹고 사는 것이 겨우 해결되도록 하면, 그들은 공부를 해야 알 수 있는 '구조와 개인간의 관계'에 대한 사유에 이르지 못한다.


8.
성급한 결론 하나 내리고 가자. 오늘날 젊은이들이 여러 사회적 의제에 둔감하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여러 의견들과 분석이 있지만, 그들이 최대한 몸과 정신을 소모해야 최소한 등록금이라도 해결되는 구조를 지속시킴으로써 '사유'를 막는 것, 그것이 바로 젊은이가 매력적 전망을 가질 수 없는 큰 이유이다.


9.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청춘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마음을 비우고 내려 놓으세요.' 등등의 힐링 전도사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몸과 마음의 '존엄'을 알고 지키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생존 자체에 모든 에너지를 쏟게 만드는 구조를 피하지 말고 직시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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