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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참교육, 안녕하십니까

교컴지기 | 2019.05.17 13:06 | 조회 6495 | 공감 0 | 비공감 0

'참교육'의 뜻이 궁금한 젊은 세대가 구글 혹은 유튜브에서 '참교육'을 검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 허세부리는 양아치 참교육하는 복싱 챔피언
- 속이 다 시원해지는 민폐 참교육 시리즈
- ... 긴말 안합니다 바로 참교육갑니다...


이런 검색결과가 나온다. 이는 참교육이라는 어휘가 온라인상에서 어떤 의미와 방식으로 소비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무위키는 <교육에 접두어 '참'을 붙여서 '참되고 올바른 교육'을 뜻하는 말>이라고 풀면서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참교육시키다'라는 예문으로 주로 계몽, 각성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심지어 참교육은 사교육의 상호명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언어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기보다 늘 맥락과 배경을 동반한다.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의도로 쓰이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시중에서 쓰이는 참교육의 의미는 원조인 전교조가 내걸었던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시중의 의미로 쓰는 세대들은 일종의 유희적 개념에 가깝게 쓰고 있고, 참교육이란 어휘를 도입했던 전교조 초기 세대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진지하다. 어쩌면 이 분들은 참교육이라는 어휘가 시중에서 어떻게 유희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온라인에서는 그것이 대세라는 것도 모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전교조 홈페이지에서 '참교육'의 개념을 알아보려 검색을 해 보았다. 검색 방식으로는 특별히 참교육의 개념이나 의미, 어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참교육 실천강령'이 있는데 이것은 참교육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고 참교육을 표방하는 전교조 구성원이 실천해야 할 14가지 강령을 적어 놓은 것이다. 아래에 그림으로 첨부하였다.


내 기억으로는 80년대 후반 전교협 활동을 거쳐 전교조 건설 초기에 참교육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그때도 우리가 썼던 참교육은 강령적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누군가 참교육의 뜻을 불어보면, "참교육은 민족, 민주, 인간화교육이다" 이상으로 더 깊은 설명은 없었다. 대신 참교육이 나오게 된 배경, 주로 교육모순의 설명에 더 시간을 할애했다. 당시에 나왔던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참교육'이란 소책자가 있었는데 해직 초기 당시 내 역할이 '교육선전'이었던지라 외부 교육을 나가면 주로 그 소책자에 나온 내용을 인용했었다. 그곳에 나온 참교육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 참교육이란 개개인의 정신과 육체에 깃들어 있는 생명력을 창조적으로 키우고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교육, 즉 삶을 위한 교육


개개인(each one)의 정신과 육체, 생명력, 창조적 발휘 등을 포함했던 것으로 보면 사실상 '전인교육'의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소책자의 제목이 보여주듯 참교육은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교육'었다. 요즘 주로 쓰이는 개념으로는 '시민교육'이다. 그러나 사실 위 문구는 그 당시 참교육에 대한 이념공세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급하게 자료집에 실은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말해 참교육 개념을 구성원들의 총의에 따라 합의하고 공유하는 과정은 없었다는 말이다.


90년 '한국의 교육현실과 전교조(http://eduict.org/_new3/?c=3/52&uid=58461)'라는 글을 쓸 당시에도 참교육의 개념을 설명하는 마땅한 자료가 없었다. 전교조는 결성 10년 동안 비합법 상태에 있다가 99년 합법화되었다. 지금은 다시 비합법 상태에 있지만 조직의 실체 자체는 인정되고 있다. 그리고 곧 결성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전교조에도 연구소가 있고, 매년 참교육 실천대회도 해왔으니 지금쯤은 참교육의 어원, 그 당시 배경, 의미 등을 정리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이나 전교조 홈페이지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위의 내용이 전부였다.


그 당시 내가 이해한 참교육은 <민족 민주 인간화교육>을 포함하는 일종의 저항적 개념이었다. 분단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민족교육, 독재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아 민주교육, 비인간적 교육상황을 극복하자는 차원의 인간화교육, 인간화교육은 말하자면 민중교육이었던 셈인데 당시에는 '민중'이라는 말을 내세워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참교육이라는 말이 실체적으로 알려질 당시에는 이론적 체계를 갖춘 것은 아니었으며 사실상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자는 의미에서 '참'이라는 접두어를 썼던 것으로 이해한다. '저항'과 '지향'의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는 것이다.


전교조가 결성 30주기를 맞는다고 한다. 창립 멤버 중의 한 사람이자, 별 것 아니긴 했지만 4년반 동안의 해직 시기를 가졌던 사람으로 30주년을 맞는 전교조에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비합법 상태를 벗어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서른 살 전교조에 맞는 정책 대안의 제시와 풍부한 실천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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