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새교육감 정책 제안 - 수업에 전념하는 교사
"수업에 전념하는 교사"
(제안자 : 교컴 대표 함영기)
교육감 당선자들이 정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에서는 정책에 현장성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졸저 <교육사유>에서도 큰 비중으로 제안한 바 있지만 난 시종일관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교육감이 가져야 할 방향으로 '교사를 수업에 전념하게 하는 것'을 꼽았다. 이것의 전제조건과 이로 인한 효과는 '혁신'이란 말을 굳이 쓰지 않더라도 수업을 수업답게 복원하여 학교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을 하니 좀더 알기 쉽게 전체조건과 기대효과로 정리를 해달라는 샘들이 있어서 단순화를 무릅쓰고 개조식으로 나열해 보기로 한다. 핵심은 '수업에 전념하는 교사'이지만 이것을 중심으로 종횡으로 얽혀 있는 교육의 문제와 전망을 밝혀 보는 방식으로 새교육감들이 정책을 수립할 때 현장성을 강화하고 사유를 풍부하게 하는 자료로 쓰여지길 기대한다.
왜 교사를 수업에 전념하게 해야 하는가?
- 현행 학교 구조와 관행, 문화는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없는 조건
- 이런 조건에서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꾀한다는 것은 공허한 말놀음
- 개별 교실에서 교사에게 헌신을 요구하는 방식 극복
- 무엇보다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자
- 학교와 교사가 지향해야 할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
무엇이 교사를 수업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가?
- 수업 외 소모적 업무 과다
- 상명하달의 관료주의, 성과주의, 공문서 위주의 획일적 업무 처리
- 거대 학교, 과밀 학급으로 인해 수업 본질에서 관리, 통제로 전락
- 수업시수 과다로 인한 수업성찰 기회 부족
- 특정 수업방식의 강조로 인하 교사의 수업철학을 세울 기회 박탈
- 계량적 교원평가, 학교평가로 교사/학교 서열화
- 과잉 선행학습으로 인한 학생들의 흥미 저하
- 도구적, 기능적, 관행적 수업 관점
- 국영수 등 주지과목 중심의 입시교육 성행
- 협력과 공존의 수업문화 부재
- 소모적, 권위적 장학 시스템
- 학습의 결과를 피상적으로 드러내어 성적에 몰입하게 하는 평가 방식
기대효과
-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제반 요소들을 제거, 축소, 지양하여
학교 및 교실의 정상화 기반 마련
- 교사의 수업 준비와 성찰 시간을 확대하여 수업의 질 제고
- 형식주의, 성과주의를 극복하고 다양한 수업방식 시도
- 교사간 협력과 공동학습, 전문성 신장을 위한 공부 문화 형성
- 적정 교원수, 적정 수업시수를 확보하여 교사가 수업에 집중
-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수업참여율을 높이고 이로 인한 학부모 신뢰 회복
- 현장교사들의 자발적 수업혁신 마인드 형성과 확산
- 관리와 통제의 장학이 아니라 조력 지원하는 방향으로 탈바꿈
- 수업을 수업답게 복원하고 문예체를 부흥하여 즐거운 학교, 신나는 교실로
새교육감들은 교육혁신, 학교혁신의 과정에서 현장교사들을 어떻게 자발적으로 참여시킬 것인가가 최대 고민일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교육혁신 효과의 중요한 대상인 학생들을 최일선에서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정책 수립단계에서 대다수 현장교사들의 '수업 한 번 제대로 해 보고 싶다'는 근본적 바람이 잘 반영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현장교사들의 근본적 바람, 이 부분을 중심에 놓고 문제를 풀어보자.
교컴지기
(제안자 : 교컴 대표 함영기)
교육감 당선자들이 정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에서는 정책에 현장성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졸저 <교육사유>에서도 큰 비중으로 제안한 바 있지만 난 시종일관 시도 교육청 차원에서 교육감이 가져야 할 방향으로 '교사를 수업에 전념하게 하는 것'을 꼽았다. 이것의 전제조건과 이로 인한 효과는 '혁신'이란 말을 굳이 쓰지 않더라도 수업을 수업답게 복원하여 학교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을 하니 좀더 알기 쉽게 전체조건과 기대효과로 정리를 해달라는 샘들이 있어서 단순화를 무릅쓰고 개조식으로 나열해 보기로 한다. 핵심은 '수업에 전념하는 교사'이지만 이것을 중심으로 종횡으로 얽혀 있는 교육의 문제와 전망을 밝혀 보는 방식으로 새교육감들이 정책을 수립할 때 현장성을 강화하고 사유를 풍부하게 하는 자료로 쓰여지길 기대한다.
왜 교사를 수업에 전념하게 해야 하는가?
- 현행 학교 구조와 관행, 문화는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없는 조건
- 이런 조건에서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꾀한다는 것은 공허한 말놀음
- 개별 교실에서 교사에게 헌신을 요구하는 방식 극복
- 무엇보다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자
- 학교와 교사가 지향해야 할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
무엇이 교사를 수업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가?
- 수업 외 소모적 업무 과다
- 상명하달의 관료주의, 성과주의, 공문서 위주의 획일적 업무 처리
- 거대 학교, 과밀 학급으로 인해 수업 본질에서 관리, 통제로 전락
- 수업시수 과다로 인한 수업성찰 기회 부족
- 특정 수업방식의 강조로 인하 교사의 수업철학을 세울 기회 박탈
- 계량적 교원평가, 학교평가로 교사/학교 서열화
- 과잉 선행학습으로 인한 학생들의 흥미 저하
- 도구적, 기능적, 관행적 수업 관점
- 국영수 등 주지과목 중심의 입시교육 성행
- 협력과 공존의 수업문화 부재
- 소모적, 권위적 장학 시스템
- 학습의 결과를 피상적으로 드러내어 성적에 몰입하게 하는 평가 방식
기대효과
-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제반 요소들을 제거, 축소, 지양하여
학교 및 교실의 정상화 기반 마련
- 교사의 수업 준비와 성찰 시간을 확대하여 수업의 질 제고
- 형식주의, 성과주의를 극복하고 다양한 수업방식 시도
- 교사간 협력과 공동학습, 전문성 신장을 위한 공부 문화 형성
- 적정 교원수, 적정 수업시수를 확보하여 교사가 수업에 집중
-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수업참여율을 높이고 이로 인한 학부모 신뢰 회복
- 현장교사들의 자발적 수업혁신 마인드 형성과 확산
- 관리와 통제의 장학이 아니라 조력 지원하는 방향으로 탈바꿈
- 수업을 수업답게 복원하고 문예체를 부흥하여 즐거운 학교, 신나는 교실로
새교육감들은 교육혁신, 학교혁신의 과정에서 현장교사들을 어떻게 자발적으로 참여시킬 것인가가 최대 고민일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교육혁신 효과의 중요한 대상인 학생들을 최일선에서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정책 수립단계에서 대다수 현장교사들의 '수업 한 번 제대로 해 보고 싶다'는 근본적 바람이 잘 반영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현장교사들의 근본적 바람, 이 부분을 중심에 놓고 문제를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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