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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육과 보육 사이
교육은 가르쳐 기르는 것이고, 보육은 보살펴 기르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인간의 바람직한 성장을 목표로 하지만 그 방식은 많이 다르다. 종종 이 차이를 혼동하여 (심지어 중학교의) 교육지표를 '배움과 돌봄'으로 정하는 사례를 본다.
'돌봄' 개념은 교사 편에서는 과잉 보살핌으로 왜곡되고, 학부모 편에서는 학교와 교사를 향하여 요구하는 수혜자의 권리로 표현된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책임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본뜻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근본 물음이다.
보육을 해야 할 곳에서 교육(내지는 훈육) 흉내를 내다가 아이에게 치명적 상처를 주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나왔다. 한편 교육을 해야 할 곳에서는 가르쳐 기르는 활동이 일어나야 함에도 그저 무탈하게 아이들을 잘 관리했다가 부모에게 넘겨주는 보육 흉내를 낸다.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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