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아동과 교육
  2. 진로
  3. 듀이 아동과 교육
  4. 시험감독
  5. 자유 역리
  6. 생활기록부 예시문 32
  7. 존듀이
  8. 자리배치 1
  9. 세특 2
  10. 이론 활동
기간 : ~
  1. 피터스와 듀이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민주적 교실 생태계를 꿈꾸며

교컴지기 | 2015.02.15 16:27 | 조회 8227 | 공감 0 | 비공감 0

오늘 프레네교육연대 창립총회에서 강의했다. 우리가 소망하는 '민주적 교실생태계'는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오늘 강의에서 내건 핵심은 "민주적 절차의 확보, 학급자치 등을 잘 시행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민주적인 교실에 다가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의 제기였다.


'민주적 시민성'은 절차의 보장만으로 이룰 수 없는 과제이다. 교사가 민주적 소양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하여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깨우쳐 시민성의 획득이 가능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교사의 바람일뿐이다.


강력 사건이 터지거나 학교폭력 사건 뒤에 따라붙는 '인성교육 강화'는 현상의 배후를 자꾸 개별화된 인간의 심성에 초점을 둠으로써 잘못된 구조를 은폐한다. 내가 인성교육을 넘어 시민성교육을 주장하는 맥락 역시 인간의 개별적 심성함양이라는 과제를 사회적 맥락과 관계 속에서 파악하지 않는 한 개별적 책무성으로 전락시킬 수 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아울러 교사 역시 교실생태계의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아이들과 함께 민주적 실천을 체화하는 실험이 없다면, 민주적 교실은 역시 몇 가지 절차와 방법을 적용하는 것에서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충분히 민주적 공간인가? 문화감수성이 충만하게 작동하는가? 비차별적인가? 성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인종에 대한 생각은? 이렇듯 교사는 진심으로 아이들의 생활사태 속에서 민주적 소양을 바탕으로 개입하고 교류해야 한다.


요컨대, 현실 속에서 작동하는 교실문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것을 아이들의 삶 속에서 연속적으로 재구성해 나가려는 노력 없이 민주시민성을 말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전에 썼던 칼럼 '교실을 지배하는 법(法)',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함께 읽어주시면 좋겠다.


교사는 관료주의와 선발적 교육관을 비판하며, 내심 그것의 희생양이 된 것을 억울해 한다. 하지만 그 자신의 아비투스(habitus)는 아이들에게 똑 같은 방식으로 관료주의와 선발적 교육관을 행사하며 체화된 시민성이 아닌, 차선으로 유지되는 교실 질서를 꿈꾼다.


대입제도를 비판하며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항변하는 교사들은 , 정작 입시제도를 가림막으로 하여 수업을 변화시키려는 노력, 민주적 교실생태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회피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므로 말로는 아이들의 자발적 행위가 가치롭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자유의지를 발현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 경우, 정작 교육과정과 대입제도가 꽤 민주적으로 바뀌더라도 그것을 교육 속에서 녹여낼 실천력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요즘 나는 초등과 중학교를 묶어 '의무교육단계의 교육혁신'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일반고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고교 내실화를 기하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제이지만, 사실 국가가 정작으로 책임져야 하는 대상은 '의무교육 단계에 있는 아이들'이다. 민주시민교육의 시작은 의무교육 단계의 삶의 사태 속에서 전면화돼야 한다.


특히 오늘 프레네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내건 '연대' 슬로건에 주목한다. 공통점을 찾아 합의하고 협력하여 힘을 키우는 것,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실천 속에서 검증해 나가는 것, 연대는 이렇게 이뤄진다. 이후 일정 때문에 강의만 끝내고 나왔다. 사실은 이 선생님들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한 가지는 역시, '신념화를 경계하라'는 것이다. 그 무슨 방법도 철학도 과도하게 신념화하는 순간, 아이들의 자유의지를 침해한다. 개인적으로는 프레네교육을 실천하는 분들의 사고가 꽤 열려있고 유연하다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다.

요 사진은 장경진샘이 찍어준 것.
Younggi Ham's photo.
Younggi Ham's photo.
Younggi Ham's photo.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10/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2129 2023.02.19 07: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2296 2021.06.26 14:17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89492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4067 2014.01.14 22: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6097 2013.05.09 23:21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0328 2012.11.15 14:23
337 [교육과정] 한국의 세계시민교육, 경험과 전망 사진 교컴지기 12339 2015.05.19 20:03
336 [교육사회] 가르치는 곳에 왜 기수문화가 필요할까? 교컴지기 5939 2015.05.13 12:03
335 [교사론] 삶 속에 녹아든 수업 비밀글 교컴지기 4363 2015.05.07 13:36
334 [교육과정] 초등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자는 분들의 생각을 추적한다 [1] 교컴지기 7445 2015.04.28 15:26
333 [사회문화] 허영과 냉소에 빠지지 않기 교컴지기 7879 2015.04.21 09:06
332 [사회문화] 좋은 글 교컴지기 6350 2015.04.15 14:23
331 [교육과정] 교육과정과 교사의 역할, 세 가지 질문에 답하다 교컴지기 9696 2015.04.10 13:32
330 [교육사회] 상담의 기억, 문화의 변화, 사적인 문제, 교육적 판단 [1+1] 교컴지기 7368 2015.03.21 11:47
329 [교육사회] 새내기 학부모에게 주는 삐딱한 조언 몇 가지 교컴지기 10659 2015.03.13 23:02
328 [교사론] 교사, 어떤 마음으로 새학년을 맞을 것인가? 교컴지기 9235 2015.02.22 15:28
>> [교육사회] 민주적 교실 생태계를 꿈꾸며 사진 교컴지기 8228 2015.02.15 16:27
326 [사회문화] 디지털 파놉티콘을 경계함 교컴지기 5935 2015.02.08 08:11
325 [사회문화] 교육과 보육 사이 교컴지기 5205 2015.02.08 08:09
324 [교육철학] 괄호 치기 교컴지기 5880 2015.02.08 08:09
323 [교수학습] 수업전문성의 재개념화를 위한 실천적 탐색 사진 교컴지기 8073 2015.02.08 08:01
322 [교수학습] 100개의 교실에서는 100개의 수업맥락이 일어나야 한다 교컴지기 7505 2015.02.01 22:09
321 [교육정책] 선행학습, 슬픈 악순환 [1+1] 교컴지기 6706 2015.01.18 15:21
320 [교사론] 바꾸길 잘 했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5953 2015.01.13 01:29
319 [사회문화] 생존 문제에 모든 에너지를 쏟게 만드는 사회 교컴지기 6292 2015.01.13 01:25
318 [교육과정] 진짜 창의성 이야기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8034 2015.01.01 10:46
317 [교육철학] 현재 상태에서는 드러날 수 없는 실체에 대한 비전, 상상력 교컴지기 6676 2014.12.31 22:55
316 [교육과정] 인성교육을 넘어 시민성교육으로 [2] 교컴지기 9139 2014.12.16 08:34
315 [책이야기] 나를 기다리는 아이들, 너희들 때문에 이 책을 썼다 [2] 교컴지기 7094 2014.12.07 19:43
314 [교육철학] 혁신교육의 바탕이 되는 교육철학 쉽게 알아보기 교컴지기 15220 2014.11.27 08:22
313 [교육과정] 혁신의 전제, 교육과정에 관심 갖기 교컴지기 9184 2014.11.16 18:57
312 [교수학습] 대학 강의와 상대평가 교컴지기 9016 2014.11.16 18:28
311 [교육정책] 수능일에 드리는 세 가지 제안 [4+2] 교컴지기 6371 2014.11.13 15:12
310 [사회문화] 민들레/프레시안에 실린 칼럼들 교컴지기 7729 2014.11.12 19:36
309 [사회문화] 진짜 복지에 대해 알려 주마 [4+1] 교컴지기 6530 2014.11.10 18:24
308 [교육과정] 창의성 담론은 창의적인가? [2] 교컴지기 6512 2014.11.06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