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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가부장제를 새로운 형태로 경험하기

교컴지기 | 2013.12.23 15:41 | 조회 6270 | 공감 0 | 비공감 0
통상 '가부장(家父長)'은 가족을 대표하는 남자 어른으로 가족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다. 이것이 제도화된 것이 '가부장제(patriarchy)'이다. 막스 베버는 지배를 합리화하는 유형을 전통적 권위, 카리스마적 권위, 합리적 권위의 셋으로 나누었다. 여기서 가부장제는 전통적 권위 유형에 속한다. 가부장제는 가족 서열을 바탕으로 하는데 어떤 성, 어떤 순서로 태어나는가에 따라 가족 구성원의 운명을 결정한다. 가부장제 아래에서 가족의 대표 남성, 또 장남에게 승계되는 우월적 지배구조는 가족이 존재하는 한 끝까지 행사되는 권력의 속성을 가진다. 

이런 불평등 권력을 두고 많은 저항과 투쟁이 있었다. 양성평등 개념이 생겨났고, 패미니즘이 확장되었다. (관행적으로 남아 있으나) 적어도 제도적으로는 가부장제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 사회발전에 따라 가족내 위치보다는 '경제적 권력' 여부가 더 권위를 갖는 시대가 됐고,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소멸되어가는 것으로 본 가부장제가 다른 형태로 살아 있음을 본다. 그것도 남성이 아닌 여성에 의해 지배되는 전근대적 구조이다. 코레일의 여성 사장은 파업에 들어간 노동자들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말하노니 업무에 복귀하라"고 명령했다. 여기서 "어머니의 마음"이 정말 어머니의 마음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어머니로 언명된 대명사는 절대적 권위를 가진 가부장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대통령께서는 또 어떠한가? 그분은 현대사회에서 그 필요가 증가되고 있는 '섬세한 리더십'에의 요구에 힘입어 당선됐다. 대중들은 자신의 선택 여부와 무관하게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살펴주기를 기대했을 터이다. 취임 일년 동안 대통령이 보여준 행보는 섬세함과 따스함을 요소로 하는 '어머니 리더십'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가부장제는 다시 개념화된다. 가부장이란 '가족을 대표하는 남자 어른'에서 성별과 상관없이 '집단을 대표하는 지배적 권위'로 말이다. 지배적 권위는 절차에 따라 수립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전통적 가부장제의 그 가부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여성 대통령이라해서 섬세한 리더십만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한 국가를 통치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대중들의 선택이란 지도자의 비전과 능력에 투표하는 것이 맞다. 물론, 선거의 전과정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가정 아래 그렇다. 

지금 대중들은 소멸돼 가던 가부장제를 전혀 다른 형태로 경험하고 있다. 그것은 '지배적 권위'라는 이름이다. 때로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때로 겁박하며,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회유하는 전근대적 그 가부장제 말이다. 분명 '확고한 가부장적 지위'가 집단의 질서를 유지한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제도적으로 선출된 자에게 주어지는 권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잠시 위임'된 것이다. 그러므로 속성 차원에서 볼 때 가족 내 대표 남성에게 주어지던 불평등한 가부장적 권력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잠시 위임된 권한과 '절대 권력'을 혼동하는 데서 시민의 고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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