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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육을 향한 따뜻한 시선, 애초부터 당신에게는 없었던.

교컴지기 | 2013.09.24 09:30 | 조회 6058 | 공감 1 | 비공감 0
잘 된 수업과 그렇지 못한 수업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꼭 구분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는 좀 더 풍부한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교실 밖의 전문가가 정해 놓은 몇 가지의 기준과 지표를 바탕으로 교사의 수업을 관찰한 후 각 항목 별로 1,2,3,4,5 점을 주고 이를 단순하게 합하여 몇 점 이상이면 우수 교사, 몇 점 이하이면 미흡교사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이 점수가 2.5점 미만이면 단기연수, 2.0 미만이면 장기연수라는 교사전문성 신장 방식은 또 바람직하고 합리적인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이야기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CBTE(능력중심교사교육)적 관점'을 신봉하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나왔다. 이 관점에서는 교사의 자질을 영역별, 항목별로 세분화할 수 있고, 우수한 교사의 그것을 기준으로 정해 제시하면,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곧 능력개발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마치도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듯 '표준'을 정하면 모든 교실에서 '같은 수업'이 일어날 것이라 보는 이 단순함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따져보기 어렵지 않다. 이 관점은 대량교육 체제가 생겨날 때 '투입한 만큼 산출돼야 한다는 경영적 논리'에서 비롯됐다. 학교를 지어주고 학생을 받아 주었으니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고 싶다는 '효율성의 논리'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되는 체제가 '선발적 교육관'이다. 

전체 중에서 소수를 선발하는데 '시험'만큼 합리적인 것은 없고, 시험은 필연적으로 경쟁을 불러오며 경쟁은 학습을 가져온다는 믿음이 그들에게 있다. 그러므로 교육에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자들은 피할 수 없는 유혹인 것이다. 이들의 머리 속에는 어떻게 정교하고 세련된 경쟁시스템을 도입하여 선발되지 못한 책임을 개인이 느끼도록 해야 할까가 가득 들어있다. 

그들은 내게 물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교사가 수업을 잘 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어떻게 판단합니까?" 난 이렇게 답변할 것이다. "아니, 당신은 그 교사가 수업을 잘 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왜 그렇게 궁금합니까?"라고. 수업이란 교실 안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으로 어떤 기준을 향해 내달리는 무지한 행위가 아닌 역동적이고 예술적이며, 독특하고 신비로운 경험이 연속적으로 재구성되어 배우고 가르치는 자에게 내면화되는 과정이다. 

지적 호기심에 충만한 교사와 학생의 눈빛과 눈빛이 만나고 숨결과 숨결이 만나 섞이고 쌓이면서 화음을 만들어가는 수업에 무슨 기준이 필요하고, 지표가 필요하단 말인가? 무지한 누군가는 다시 물을 것이다. "아니, 당신 눈에는 그것이 보인단 말이요? 지적 호기심, 눈빛과 숨결, 화음, 내면화와 같은 측정할 수 없는 추상적 개념들이?" 

난 거듭 확인해 줄 것이다. "아니, 그럼 당신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단 말이요? 아마도 당신에게는 '미학적 감식안'이 없거나, '질적인 시선'이 애초부터 없었던 모양입니다. 하긴, 이런 능력이 아무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죠. 교사와 학생을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당신에게 생길리 만무한 교육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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