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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맥락없는 '선플'과 봉사점수

교컴지기 | 2013.04.26 09:00 | 조회 7920 | 공감 1 | 비공감 0
'착한 댓글'을 '선플'이라 하나보다. '나쁜 댓글 = 악플'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말인 듯하다. 이런 인위적 짜맞춤 신조어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른바 '선플'을 달면 봉사점수를 주게 돼 있고 이 때문에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가 경쟁에 나섰다고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교육희망에서 문제점을 잘 지적했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활동이 언어 개념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마치도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자율적으로 하는 학습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 처럼 말이다. 

언어는 뜻과 쓰임새가 일치할 때 개념화된다. 기사 내용을 보면 학생들이 봉사 점수를 받기 위해 수업시간까지 해쳐가며 과잉 활동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봉사활동은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평일 일과 시간에 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것을 무시하고 수업시간에 댓글 활동을 하고 인증샷을 올린 것에 대하여 봉사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그릇된 행위이다. 더 나아가 학생들에 의하여 '봉사활동' 개념의 왜곡을 가져온다. 이것이 더 걱정이다. 

또 따져볼 것이 있다. 이른바 '착한 댓글' 활동이 네트워크에서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아리송하다. 단순히 악플을 근절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다중을 동원하는 방식인데다, 네트워크의 성격을 모르는 조악한 활동이다. 아이들이 어떤 게시물을 대상으로, 어떤 내용으로 착한 댓글을 다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인터넷에서 발견되는 게시물에 상대방의 의도와 상관없이 봉사점수를 받기 위해 댓글을 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네트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상호작용이다. 가령 어떤 댓글이 게시물에 대한 공격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할 때 우린 댓글 하나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 어떤 게시물이었길래,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이 나왔을까를 따지며 이는 다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갑론을박하며 토론으로 발전해 나간다. 네트워크가 가진 자율정화 기능이다. 

다수의 아이들이 인위적, 조직적으로 이런 네트워크의 자연적 흐름에 뛰어 들어 맥락없는 '선플'을 달고 봉사점수를 받는 제도는 잘못 됐다. 부작용이 더 나오기 전에, 아이들의 언어 개념 왜곡이 더 심화되기 전에 폐지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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