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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아이들이 수학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 셋

교컴지기 | 2012.12.25 15:41 | 조회 7945 | 공감 0 | 비공감 0
'아주 소수의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다수는 억지로 공부하거나 타인의 공부를 방해하며, 나머지 아이들은 잠을 잔다.' 요즘 중학교 수학 시간 풍경이다.

잠을 자는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깨우지 않는 교사들도 더러 있다. 다른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기보다 차라리 조용히 잠을 자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교실에서 수학공부를 포기한 학생들은 쉽게 발견된다. 어른들은 그토록 중요하다는 수학을 아이들은 왜 일찍 포기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 수학시간 수학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린 학생
ⓒ 함영기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하는 것 중 으뜸은 부모이다. 대개의 부모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셈을 조금 잘 한다고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어려운 과제를 제시한다. 더해서 10 미만이 되는 수와 10을 넘어가는 수는 요구되는 셈법이 다르다.

3+4=7이라는 것을 아이가 알게 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5+7의 답은? 이렇게 묻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어렸을 때는 셈을 할 때 손가락을 동원하는 데, 더해서 10이 넘어가는 수는 열 손가락을 다 동원해도 알 길이 없다. 아이가 수학적 흥미를 느끼는 첫 행위는 직관적 관찰이다. 이것을 무시하고 바로 추상화된 기법을 요구하면 당연히 아이는 어려움을 느낀다.

아이가 수 계산이나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 등을 잘 습득하길 바란다면 그것이 효과적으로 일어나는 발달 단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을 무시하고 부모에 의해 이런 '비약'이 자꾸 요구되면 아이는 실패를 거듭한다. 수학적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는 사소하더라도 문제해결 과정에서 맛볼 수 있는 성취감이 중요한데, 모범답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 아이는 '수학이 즐겁지 않아'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이의 수학공부를 다그치는 부모는 거의 예외없이 '결과를 앞세우는 수학공부'에 집착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 생기는 즐거움을 맛보지 못한 채 오로지 정답을 맞추어가는 공부 기계로 전락한다. 결국 부모가 먼저 포기하고 아이는 사교육에 맡겨진다.

두 번째로는 선행학습을 앞세우는 과잉 사교육이다. 아이들과 수학공부를 하다보면 생각하는 과정을 너무 싫어하고, 정답만을 알려달라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문제의 답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다. 답은 맞추지만 풀이과정을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대개의 사교육은 아이의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선행학습을 시킨다. 또한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문제풀이 기법을 반복하여 훈련시킨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원리와 개념을 고민해보는 과정을 피하고 오로지 정답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어간다. 

오늘날 교실의 혼란도 선행학습을 앞세워 답 고르는 기술만을 익힌 아이들이 원리와 개념학습을 회피하는데서 비롯된다. 사교육이 불가피 한 것이라면 '보충학습'에 한정해야 한다.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되면 좋겠지만 누구도 지금 당장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교육은 뒤쳐지는 아이들에게 보충학습 위주로 지도함으로써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아 이런 방향이 모두에게 유익하다. 수학공부의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담당 선생님과 첫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이 흥미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제 삼은 너무 방대한 학습분량과 이를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교사이다. 너무 많은 학습량이 아이로 하여금 수학을 즐기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성인들의 역할은 아이에게 수학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수학적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호기심과 탐구의욕을 북돋아 주는 것이다. 수학 공부가 즐거워지면 공부는 아이 스스로 한다. 스스로 하는 공부가 오래 남는다.

▲ 수학시간 문제풀이 과정을 즐기는 아이들
ⓒ 함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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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하나의 참고자료로 생각하라는 것이 교육과정에 나와 있는 지침이지만,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거나 교과서의 일부를 누락시키고 지도하는 것은 아직은 모험이다. 한 개 학년을 여러 교사가 나누어 지도하게 되는 경우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 아직은 수학교사들 간의 불문율이다. 그것을 가로막는 것은 어느 선생님에게 배웠든 상관없이 전체 학년에게 공동으로 부과되는 시험이다.

필자는 열 명의 학습부진아를 따로 떼어 지도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아이들에게 수학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아이들에게 시험 성적은 관심 밖이어서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것이 여러가지 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교육과정을 대폭 재구성하고 난이도를 낮추어 진도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해가도록 안내하였더니 비록 큰 성과는 아니지만 공부에 짜증을 부리는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교사에게 질문하는 것도 훨씬 부담을 덜 가졌고, 우수아들이 잘 하지 못하는 협력학습도 척척 해냈다. 부모로부터 관심을 덜 받은 아이, 학원에 다닐 형편이 되지 않는 아이, 교육과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아이가 수학을 즐길 수 있다는 이 역설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게 할 수 있는지 웅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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