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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서울대 학생들의 이념적 성향과 지지하는 대선 후보?
요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는 참으로 놀랍다.
이명박, 이회창 두 후보의 지지도를 묶어 60%를 상회하는 기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혹자는 요즘 여론조사라는 것이 집전화를 통한 응답 방식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사람에게 묻는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고, 또한 응답율이 10%대이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예컨데 어떤 후보의 지지도가 50%라고 해도
10명중 많아야 2명이 응답한 가운데 1명이 지지하는 꼴이니 결국 10% 정도의 지지만
확인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고 여론조사의 결과를
믿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기대치가 반영된 분석도 그렇고 참으로 믿기 힘들다.
정말 그럴까? 2007년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60%가 두 후보 중의 한 명이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일까?
이것의 가늠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드는 서울지역 대학신문의 흥미로운 여론조가 결과가 나왔다.
서울지역 7개 대학신문이 대선을 맞아 지난달 7개 대학(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학생 2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사회 의식 조사 결과 서울대생 응답자의 40.5%가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적’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 같은 수치는 7개 대학중 가장 높은 것이다.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답한 7개 대학의 평균치는 35.1%이다.
2000년 동일한 여론조사에서 서울대생 중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밝힌 학생은 13.2%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2년 17.2%, 2005년 27.6%로 증가하더니 올해 조사에서는 40%를 넘어섰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서울대 학생들이 예전 처럼 실력은 있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 아니고
요즘에는 철저하게 어릴 때부터 준비된 학생들로 이미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이
입학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서울대생은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40.2%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문국현 12.3%, 권영길 8.3%, 정동영 8.0% 순이었다. 정당지지도 역시 한나라당 41.2%,
민주노동당 14.0%, 대통합민주신당 6.6%, 창조한국당 4.3% 순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출처 : 서울지역 7개대 대학신문 여론조사) 이 같은 결과에 의하면 위에서 말한 요즘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히 신뢰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쯤되면 국민의 의식을 되짚어 볼 차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한편으로 슬며시 부아가 나기도 한다. 그래도 어쨌거나 서울대 학생들인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렇게나 많이 변했단 말인가? 보수화된 것은 서울대생들인데 왜 필자에게
자괴감이 몰려오는 것일까?
모든 것을 다 떠나 이 같은 결과는 서울대생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도,
정치발전을 위해서도...그 무엇을 위해서도 좋지 않은 결과이다. 보수주의의 강화가 겨냥하는 미래는
이웃 일본을 통해서도 여실히 확인된 바 있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몇 년 전 서울대에서는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오토바이 논쟁인데,
하도 기가 막혀서 당시에 교컴지기가 짧은 코멘트를 했던 적이 있다. 확인하기
서울대 학생들에게서 진취적 기풍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예견되었던 바가 아니었을까?
잡아야 할 기득권이 생기게 되면서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참지 못하게 되는' 그런 종류의 의식으로
빠르게 바뀌어갈테니 말이다.
2007. 11. 교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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