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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배움의 공동체' 넘어서기(1)

교컴지기 | 2014.07.28 15:16 | 조회 8909 | 공감 1 | 비공감 0
https://www.facebook.com/younggi.ham/posts/738370872871295

오늘의 교육 21호(교육공동체 벗)에 '배움의 공동체 운동의 확산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라는 제목으로 이혁규 교수가 글을 썼다. 이 글의 대부분에 동의하면서 나도 좀 보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선 이교수는 일본에서 형성된 배움의 공동체 방식이 한국에서 크게 확산된 이유를 몇 가지 들고 있다. 

우선 두 나라의 공교육이 처해 있는 위기 상황의 유사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처음 이 모델이 들어왔을 때 경기도(이우학교)에서 작게 시작됐지만, 경기도의 수업개선 운동과 맞물리면서 경기도교육청의 공식적인 후원(?) 속에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업의 계획부터 실행, 그리고 평가회에 이르는 전 과정이 상세하게 매뉴얼화된 일종의 프로그램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 모델의 위험성도 잊지 않고 지적하고 있다. 역시 대부분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예컨대 교실의 좌석배치나 도약과제의 제시, 연결짓기, 되돌리기 등 매우 세세한 차원의 지침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통일적인 지침의 일률적 적용은 이 운동을 하나의 도그마로 만들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업협의회에서 전통이나 권위자의 의견을 따르는 것 등 배움의 공동체 속에는 일본의 문화와 전통이 깊게 관련돼 있으며 이것을 도식적으로 따르는 것을 경계하자고 말한다. 동시에 수업을 성찰하는 방식도 획일화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배움의 공동체 모델에 대한 의미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우리 현실에 맞는 체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 이런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실천할 각성된 교사들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제 여기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몇 가지 경험과 의견도 보태고자 한다. 졸저 교육사유에서도 지적한 바 있거니와 한국의 교사들이 수업 방식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신념화가 있다. 배움의 공동체를 적용한 수업에 대하여 수업컨설팅을 의뢰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이때 컨설팅의 방식은 이른바 '수업평가회'를 통하여 이뤄진다. 

몇 번의 수업평가회에서 내가 느꼈던 공통점 중의 하나는 '수업방식' 자체에 대한 평가가 금기시 되는 경향이었다. 즉, 왜 이 수업방식이었나? 다른 방식을 적용할 순 없었나? 이런 평가는 암묵적으로 제외되었으며 이 방식을 얼마나 잘 적용하였나? 잘못 이해하였거나 잘못 적용된 부분은 어디인가? 와 같은 점들에 초점을 두었다. 방식 자체는 의심과 회의의 대상에서 제외 돼 있었다. 이 모델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규범과 한국 교사들의 방법에 대한 과잉신념화가 만나서 생긴 현상이었다.

지나친 미시관찰은 수업행동을 '학습자의 배움이 일어나는 세밀한 양태'에 집중하여 분절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것은 말하자면 그동안의 수업이 지나치게 교사 중심으로, 큰 개념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에 대한 반성이자 역작용이라 생각되는데, 마치 일본 야구를 보는 것 같은 정교함과 세밀함이 사전에 약속한 대로 조심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이 수업방법의 창안자 사토마나부는 일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하여 대규모의 강연회를 갖는다. 이 분은 수업 비디오를 보고 관찰 의견을 말하기도 하는데, 어느 모둠에 속한 어떤 학생이 어떤 장면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또한 주춤거렸는지를 말할 때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그럼 강연을 듣는 사람들에게서 탄성이 나온다. 청중들에게 그 모습은 곧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요, 좋은 수업은 그곳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전이된다. 그러면서 아마도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 방법에는 권위자에 대한 복종 문화가 자연스레 생기는 모양이다. 이 이야기는 다른 형태로도 꽤 전해 들었다. 한국 교사들끼리 수업협의회를 할 때도 그 분의 '말씀자료'는 기준이 된다. 그러면서 이 방법을 적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질서와 유대감을 형성한다. 

난 사실 수업방법을 적용하여 성공을 거두는 것의 유익함보다 수업맥락을 이해하는 것의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둔다. 그런 측면에서 이교수가 말했던 '우리 현실에 맞는 체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 역시 의심과 회의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체계화된 프로그램 속에서 학습이 더 잘 일어나는 것은 맞겠지만,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반드시 어떤 '방법과 절차'를 통해서만 일어날까? 

배움의 공동체를 넘어서는 일은 단지 하나의 모델을 극복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배움의 공동체라는 말로 표상된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서 '절차와 방법을 정하는 일 자체'를 넘어서는 시도라야 한다. 그 방법이 아이들 중심이라 해서, 혹은 민주적 절차를 포함한다고 해서 모두 좋은 배움이라 할 수 있을까? 

내 결론은, 그것이 배움의 공동체든 또 다른 무엇이든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라면, 응당 의심과 회의의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해체와 재구성을 경과하면서 그 자신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들었던 사례 중의 하나는 배움의 공동체 방식 적용을 둘러싼 구성원 간의 갈등이었다. 획일적으로 적용할 것이냐, 아니면 각자의 선택에 맡길 것이냐를 둘러싼 진통들이 있었고 심한 경우 헤어짐(전근)으로 갈등을 마무리했다는 이야기들 말이다. 어떤 방법을 획일적으로 써야 하다니... 그건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아니라 그것을 빙자한 폭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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