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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진실을 밝히고 처분을 기다리기
나라 걱정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잔데다가 이런 저런 포럼, 토론회, 회의, 강의에 불려다니다가 환절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하고 덜컥 감기를 맞았다. 체질이 못 돼먹었는지 내 감기는 약이나 주사로는 듣지 않는다. 경험으로 보아 그저 이주일 정도 앓고 나야 한다.
나라의 지도자가 시민들에게 걱정거리만 안겨주는 현실 바로 이것이 비정상이다. 지금 최선은 마음을 비우고, 분노한 시민들에게 진실을 그대로 밝히고 처분에 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총리를 내정함으로써 위태로운 승부를 걸었다. 하야 혹은 탄핵을 잠시 미루고 기회를 주었으나 그 분은 이 상황을 돌파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파국은 합리적 해결의 기회를 외면하는 것에서 비롯한다. 지금이 그런 모양새다. 하긴 '좋은 정치적 합의 혹은 결단'의 경험이 없이 비선에 의존해 왔으니 독립적으로는 판단하지 못하는 상태이긴 할거다. 그렇다고 한 비선을 피해 다른 비선에 의존하려고 하면 아마도 더 큰 파국을 맞을 것이다.
이 사태는 짧게 끝날 수도 길게 갈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도 '일상'의 위대함을 놓지 않는 것이다. 가정 생활, 직장 생활 착실하게 하고, 더욱 공부하고, 몸 단련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일상의 삶에 균열이 가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을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읽고, 쓰고, 싸우는 거다. 이것이 성숙한 시민의 힘이다.
나는 그 분이 시민으로서 일상적인 삶의 경험이 없다는 것에 주목한다. 이것은 한 인간으로서 큰 비극이다. 남은 인생은 이런 인간다운 삶, 소소한 생활의 기쁨을 누리면서 살기를 기대한다. 시민들은 그렇게 도와줄 아량이 충분히 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은, 그분은 지금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알고 있는 진실, 행한 사실을 고백하고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면 일상적 삶의 중요함을 아는 시민들이 듣고 판단할 것이다.
나는 그동안 지도자의 측근이라 자처했던 자들이 바로 이런 조언을 그분에게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제 살 길 찾아 허둥대는 모습이나, 해명의 길이 막히니 괜히 오버하는 모습이 보기에 딱하다. 돌아가는 사태를 보면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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