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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평범한 현장교사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교컴지기 | 2017.07.13 07:20 | 조회 5171 | 공감 0 | 비공감 0

어제 '평범한 현장교사가 진보교육감의 효과를 체감하게 하라'라는 3년 전의 글을 다시 올렸다. 현장교사면 그냥 현장교사지 '평범한 현장교사'란 또 무슨 말인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아이들, 요구가 한층 강해진 학부모들, 복지/방과후/마을 등의 새로운 업무들로 인해 현장교사들은 너무 바쁘고 힘겨워 목소리를 낼 여유가 없다.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 때 나타나는 점 중의 하나는 '특정인의 목소리가 현장을 과잉 대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들이 가진 교육을 향한 열정과 헌신은 충분히 존중한다. 그러나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한 사람도 귀하지 않은 이가 없듯이 교사들 역시 모두가 존중받아야 할 귀한 존재들이다. 목소리가 없다고 마음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의견을 신념화하고 비타협적으로 무엇인가를 주장하는 경우'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느낀다.

강력하고 비타협적인 주장은 소수의 사람에게 신선하게 어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수를 내 편으로 만드는 사이, 다수의 대중은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새로움을 꿈꾸는 운동을 하는 목적 중의 하나는 다수의 구성원과 연대하고 동행을 하자는 것이다. 즉 무엇인가에 관한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에 공감하는 사람이 가능하면 다수가 되게 하자는 것이다. 이때 타자와의 끊임없는 토론과 합의는 매우 중요하다.

'옳음'을 선명하게 주장한다고 해서 함께 할 사람이 모여들까? 그것이야 말로 대중을 계몽하여 동원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 이상이 아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의견과 주장은 사실 '잠재적'이다. 언젠가는 다른 주장에 의하여 뒤집힐 수 있음을 상호간에 전제하는 것, 여기서 주장의 교호와 이를 기초로 한 더 좋은 질의 내용물을 기대할 수 있다.

소모적인 정책을 정비하는 과정은 현장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또한 현장이 바라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이 경우 정책을 고민하는 사람은 가급적 폭넓게 현장 상황을 고민하면서 가능하면 다수가 말하는 합리적 핵심을 잡아내려 애쓴다. 행여 본인이 현장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 것은 현장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라 인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현장을 방문하여 대화를 하려고 노력해 왔다. 현장에서 들은 여러 이야기들과 교육청 내부의 의견을 담아 새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제안를 작성하여 전달하였다. 그 후 서울혁신미래교육포럼에서 발제와 토론으로 좀더 다듬었고 오늘은 경기도교육청에 가서 경기와 서울의 의견을 놓고 토론할 것이다. 나는 초중등 사무의 시도 이양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런 과정들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 교육정책의 기초가 될 대통령 교육공약을 분석하면서 든 생각이 있다. 여러 좋은 내용들이 있지만 교육을 바라보는 비중이 너무 작고, 그냥 일방을 향하여 무엇을 '해주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몇몇 공약들은 미래지향적이지 않았다. 어느 부분은 여러 분야의 요구를 받아 기계적으로 합한 듯 보였다. 새 정부는 이 것에 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자치와 분권의 시대에 정책의 대상인 교사들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말이다. 정책을 수립할 때 내용을 현장에서 구하고, 평범한 현장교사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를 많이 갖기를 권한다.

비전문가가 과잉 개입할 때 교육은 망할 징후를 보인다. 또 현장의 실제적(practical)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을 때 교육은 또한 망할 징후를 보인다는 슈왑(1969)이 한 말을 상기할 때다. 교육의 새 판을 짜는 엄중한 시기에 비전문가가 개입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공약을 정책화하는 과정이 일부 사람들의 탁상에서 이뤄지고 있지 않은지 긴급 점검해야 한다. 지금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평범한 현장의 목소리여야 한다. 정책 담당자로서 내가 가진 생각은 아래와 같다.

"좋은 정책은 읽는 과정에서 독자를 주인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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