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읽기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파문 혹은 설렘

교컴지기 | 2017.09.23 09:51 | 조회 5916 | 공감 0 | 비공감 0

3년째 쓰다 말다 하던 글에 다시 손을 대고 있다. 벗들의 재촉에 자극이 왔다. 글의 성격상 연말까지는 완료 하고 싶다. 따로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주말과 평일 새벽에 모니터 앞에 앉는다. 아주 오래 전부터 공부하는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를 쓰고 싶었다. 지금 집중하고 있는 글의 성격은 그것이다.

또 교육사유(2014) 이후 이리저리 쓴 글들이 얼추 한 권 분량을 넘어섰으니 그것도 묶어봐야지 했던 것이 벌써 꽤 됐다. 기다리던 출판사 대표께서 아예 몇 개의 장으로 나누어 배치를 하고는 "자, 이젠 마무리해 보시지요." 이런 것도 벌써 일년 반 전이다.

반쯤 써놓고 묵히고 있는 편지글 형식의 북유럽 이야기는 벌써 두 해 넘게 어디선가 잠자고 있다. 출판사와 정식 계약서까지 쓴 단계에서 그리 됐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편지글의 또 다른 한편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다. 초벌까지 해놓은 피어코칭 번역서는 주석 들어갈 시점을 놓쳐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다시 언제 손댈지 기약도 없다. 그렇게 3년 반을 보냈다. 그 사이 펜끝도 무뎌졌다. 아마 삶도 그러했을 것이다.

이리 된 가장 큰 이유는 교사에서 전문직으로 신분이 바뀌어서이고, 또 다른 이유는 현실적으로 차분하게 여유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직 이후 바뀐 정체성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것이 부자연스럽기도 했다. 내 글의 주요 독자들은 여전히 교사들이었다. 그러나 곁에서 친구처럼 이야기하듯이 글을 쓸 때와, 또한 그만하게 받아들여지던 선배교사 컨셉이 더는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다시 위치를 잡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여전히, 그런 것 생각 않고 찾아주고 말걸어주는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이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더 남아 있는 것이 없어보일 것도 같은데, 교사일 때와 똑같이 강의와 글을 청하는 선생님들이 있다는 것도 남들은 누려보지 못한 호사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또 독자가 될 분들과 그들이 처한 형편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때까지 교육에 관한한 기능적 방법과 절차가, 도구적 진단과 처방이 넘치는 것에 관한 비판의 목소리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쓸 수 있고, 써야 할 글의 범위도 넓지 않다. 동시에 그러한 글의 독자폭도 넓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새로운 교육활동을 도모하는 누군가가 '교육자들'이란 호칭을 썼다. 교육자들, 교사들이 아닌 교육자들... 네 음절 단어가 나에게는 은밀한 연대감으로 다가왔다. 글을 서둘러 완성해야 겠다는 자극은 이런 데서 온다. 나에게 글이라는 것은 거대하거나 치밀한 계획 아래 있지 않다. 나에게로 오는 환대에 둔감하지 않게 반응하는 것, 예의란 그런 것이다.

그저 일상을 살면서 느끼는 사소함, 그리고 시작되는 작은 파장과 느낌들, 자연스러운 의미 부여, 그리고는 교육의 편에서 해석하는 것, 아마 내가 잘 할 수 있는 글쓰기일 거다. '장학관'으로 불릴 때 나는 정책 생산자의 위치에 선다. 여전히 '선생님', '샘'으로 불러주는 이들이 자꾸 나를 글쓰기로 유인한다.

글의 기본은 내가 누군지 알고, 독자가 누군지 아는 것이다. 우선 글쟁이로서 독자들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살아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고, 연말쯤에 좋은 글로 만나자는, 또한 그렇게 시작되는 사소한 파문과 작은 설렘을 나누자고 청한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6/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2578 2023.02.19 07:04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2512 2021.06.26 14:17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89693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4238 2014.01.14 22: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6339 2013.05.09 23:21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0632 2012.11.15 14:23
457 [이런저런] 과거를 절제하고 현재에 집중하기, I Can Speak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6426 2017.10.08 08:11
456 [책이야기] 지표 중심 사고에서 빠져 나오기 교컴지기 4772 2017.10.06 10:38
455 [교사론] 좁게 갈 때와 넓게 펼칠 때를 동시에 보는 시야 교컴지기 4749 2017.10.03 09:01
454 [교사론] 교사를 교사이게 하는 핵심 교컴지기 4838 2017.09.30 03:13
>> [책이야기] 파문 혹은 설렘 교컴지기 5917 2017.09.23 09:51
452 [책이야기] 평등(Equity) 개념을 드러내기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6425 2017.09.18 08:51
451 [교육공간] 메이커 스페이스, 교육하는 당신이 상상하라 [2] 교컴지기 5388 2017.09.14 13:33
450 [교육철학] 현재가 과거를 부르는 역사교육 교컴지기 5936 2017.09.10 20:25
449 [교육철학] 대립물 사이의 유동과 긴장이 성장의 에너지 교컴지기 4712 2017.09.10 01:22
448 [교육철학] 마음에 몸을 붙이기 교컴지기 4955 2017.09.10 01:21
447 [교육철학] 교육만큼은 민낯 경합을 양해하는 사회 교컴지기 5050 2017.09.02 08:05
446 [교사론] 공동체 논리의 함정을 넘기 교컴지기 4860 2017.08.29 10:22
445 [교사론] 분분한 낙화, 분분한 실천 교컴지기 6844 2017.08.20 12:23
444 [사회문화] 그 친구의 상상력 교컴지기 4878 2017.08.19 17:51
443 [교육정책] 초등교사 임용대란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 [1] 교컴지기 5955 2017.08.18 09:17
442 [교육정책] 대입제도, 타협과 절충의 산물 이상이어야 교컴지기 4538 2017.08.15 06:56
441 [교원단체] 교컴 20년, 다시 새로움을 상상하며 [1+1] 교컴지기 4616 2017.08.14 10:42
440 [교육정책] 새 정부 교육정책 성공을 위한 서울교육청의 제안 사진 교컴지기 7180 2017.08.09 15:48
439 [교육정책] 1수업 2교사제, 협력교사제 교컴지기 9567 2017.08.07 14:02
438 [교육과정] 수능 절대평가 도입 VS 2015 개정교육과정 교컴지기 5410 2017.08.07 14:00
437 [사회문화] 스크린 쿼터와 스크린 독점 교컴지기 4629 2017.08.07 13:58
436 [교육정책] 자율, 오묘한 이중성 교컴지기 5389 2017.07.31 10:05
435 [교육정책] 교원학습공동체, 정책을 넘어 문화로 교컴지기 6718 2017.07.28 10:44
434 [사회문화] 독자와 연애하기, SNS 글쓰기 교컴지기 4655 2017.07.27 15:25
433 [교육정책] 새 정부 교육정책, 기대와 아쉬움 교컴지기 4766 2017.07.21 11:23
432 [교육정책] 온종일 돌봄학교, 교육과 보육 사이 교컴지기 5242 2017.07.21 11:20
431 [교육정책] 자기확신을 의심하기 교컴지기 4757 2017.07.20 10:04
430 [교육정책] 국가교육위원회의 전 단계로서 국가교육회의 구성에 대한 짧은 제언 교컴지기 4683 2017.07.15 07:07
429 [교육정책] 평범한 현장교사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교컴지기 5172 2017.07.13 07:20
428 [사회문화] 교육과 게임의 법칙 교컴지기 7007 2017.06.30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