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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미래교육 상상

교컴지기 | 2016.08.09 08:41 | 조회 7572 | 공감 1 | 비공감 0

1985년은 내가 교단에 첫발을 내딛었던 해이다. 그때 읽은 책 중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 세 권 있었는데 하나는 마이클 애플의 '교육과 이데올로기(Ideology and curriculum)'였고 다른 하나는 무크지 '민중교육', 또 다른 하나는 하임기너트의 '교사와 학생 사이'였다. 앞의 두 책은 나오자마자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져 몰래 읽어야만 했다. 두 책으로부터 큰 충격을 받았다. 두 책은 내게 교사로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물었고 마지막 책은 아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 충고했다. 학교밖으로 나와 민중교육지에 글을 썼던 교사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되면서 삶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1989년 전교조 결성과 함께 해직을 당했고, 이후 5년 동안 전교조 정책 교육 파트에서 전임으로 활동했다.


1994년 복직을 하였는데 또 한번의 충격에 빠졌다. 전교조 전임활동가 시절에는 내가 단독으로 쓰던 통신에 연결되던 286AT 컴퓨터가 있었는데 복직한 학교의 교무실에는 단 한 대의 컴퓨터도 없었다. 전산실에만 성적처리를 하는 컴퓨터가 한 대 있었을 뿐이다. 난 주저 없이 성적처리 업무를 자원하여 전산실로 들어갔다. 오로지 컴퓨터를 자유롭게 쓰기 위한 목적으로. 그리고는 전공을 바꾸어 교육대학원에 진학했고 1996년부터 일년 동안 준비하여 1997년 8월 12일 교실밖선생님을 세상에 선 보였다. 오늘 페이스북에서 수많은 교사와 교육관계자, 시민벗들을 만나게 된 것의 출발점은 20년 전 교실밖선생님이었다.


3년 후 교실밖선생님의 이름을 교실밖교사커뮤니로 바꾸고 회원제로 개편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온라인교사커뮤니티'의 역사가 시작됐다. 모 대학의 초청을 받아들여 한 학기 동안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교육에 대한 강의를 했다. 교육부(당시교육인전자원부) 자문위원, 온라인 포털에 대한 컨설팅, 기술과 교육을 접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다. 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온라인 프로젝트 학습 자료 개발 연구 과제를 받아 수행한 것이 이때다.


그리고 2002년 난 다시 한 번 전공을 바꾸어 대학원에 들어가 교육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박사과정에 들어가자마자 지도교수의 지시로 '온라인 교육'에 대한 강의를 맡았다. 나와 함께 강의를 듣던 동료들에게 강의를 했는데, 아마 그 대학에서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지금 나는 네 개의 전공을 가지고 있는데 당시에 나를 충고하던 벗들은 '한 우물을 파야 한다'고 말했지만 듣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통섭이니 융합이란 말이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 여튼, 공부의 경로로 보면 교육공학으로 이름도 얻고, 성과도 내다가 교육과정으로 돌아섰던 것이 이때다. 물론 교컴도 더욱 성장하여 전국 5대 도시를 돌며 교육박람회에 참여했고,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결합했으며 전국의 전문가 교사 50여명과 교육학술정보원의 '지식교류' 활동도 주도했다. 경험을 토대로 관련 논문도 몇 편 썼다.


이후 교컴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여 회원 수 8만 5천의 거대 커뮤니티가 됐다. 지난 27회 교컴 수련회 때에는 예상보다 적은 수의 교사들이 모였다. 30명 정도의 교사들이 모여 꽤 의미있는 이야기와 나눔의 시간을 갖긴했지만 나는 직감할 수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조직활동' 위주의 교사 운동은 교육생태계의 민감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느슨한 결합과 개별화된 교사 연대의 방식으로 풀어보고자 한 것이 교컴이었으나 그것마저도 이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진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교컴의 활동은 과거를 창조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일련의 흐름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것대로 많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교컴과 같은 단일 커뮤니티를 넘어서는 보다 절실한 몇 가지의 문제제기가 있다. 그것은 지금과 같은 회원을 모집하고, 회비를 걷고, 그것으로 특정한 사업을 진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기록으로 남기며 다시 회원과 재정을 확대하는 방식의 교사커뮤니티 운동이 앞으로도 의미가 있을까 하는 근본적 물음이다.


또 전통적인 교육생태계의 제 관계들, 예컨대 교장-교사, 전문직-교사, 관리자-평교사, 교육부-교육청-학교 등등의 시스템이 앞으로 어느 정도 더 유효할까에 대한 물음이다. 지금 당장은 관료주의와 교육 시장화가 학교를 상당 기간 더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지만 아주 길게 끌지는 않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교육거점으로 자리잡고, 모든 개별자들의 네트워크화가 비선형적 망구조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떤 이는 이로 인해 학교는 존재 가치를 잃고 아이들은 무크와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학습을 하게 될 것이며, 교사라는 직업은 없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어 놓기도 한다. 미래학자들도 그리 주장을 한다. 아마도 그 변화의 폭과 속도는 여러 내외적인 조건들과 결합하여 진행될 것이다.

그리하여 교육을 근원적으로 다시 사고하고, 미래교육의 변화에 두려움 없이 맞서며 인간중심의 기술진화와 생태적 담론을 중심으로 교육을 고민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성원으로는 교사를 중심으로 교감, 교장, 전문직 등 모든 교육관계자들이 네트워킹되는 새로운 학습생태계를 상상하게 됐다. 그 작은 시작이 미래교육상상공부모임이다. 처음 발상은 20명 이내의 적은 수로 움직이고자 했으나 이틀만에 전국에서 50명이 넘은 분들이 신청을 해와 예상보다 큰 규모로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 이 공부모임은 미래교육 생태계을 주도적으로 디자인하는 담대한 사고를 기반으로 교육의 근원적 물음들을 마주하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할 것이다. 교컴이 그래왔듯, 성장의 에너지가 되는 것은 동원으로 표상되는 '조직적 힘'이 아니다. 얼마나 더 유연한가, 더 개방적인가, 어떻게 초연결이 이뤄지는가 등이 미래세대에 걸맞는 덕목들이다. 과거를 지양하는 혁신으로부터 미래를 담아내는 혁신이 필요한 때이다. 일단 첫번째 공부 주제를 정하고 시작을 했다. 교컴의 미래교육상상공부모임, 벗들께서 지켜봐주시고 응원과 지지를 해주셔야 한다. 초기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활동 내용과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안착되는 시점에는 드나듦이 자유로운 개방적 플랫폼으로 재설계될 것이다. 결국, 벗들 모두 개방적 공부 네트워크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http://eduict.org/_new3/?c=182%2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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