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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왜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교컴지기 | 2013.08.27 09:18 | 조회 6707 | 공감 0 | 비공감 0
교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대체로 가르치고자 하는 계획을 교과서 속에 배열해 놓은 것으로 교육과정을 생각하지만, 교육과정을 바라보는 시각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다. 많은 정의 방식에도 불구하고, 학습자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것을 고민하는 분야가 교육과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교육과정이 어떻게 구성되고 개발되며, 학생들이 배울 지식의 내용들이 어떻게 선정되는가에 대하여는 큰 관심이 없었다. 지적 전통주의 입장에서는 그 '무엇'은 이미 오랜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인식 주체 바깥에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선조들이 경험한 정수를 어떻게 잘 뽑아 전달하느냐가 관심사항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전문가인 학자와 나라의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들은 '사심없이' 그 내용을 선정할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근대화 과정에서 이런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누군가 어떤 내용을, 어떤 발달 단계에 배치한다고 할 때, 어떤 기준으로, 또 누구의 입장에서 지식을 선정할 것인가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이상적 인간'을 상정하고 그것을 각 분야별로 풀어서 단계별로 체계화시켜야 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선조들의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식이란 학습자의 경험 속에서 발현되는 것이라 주장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측면에서 슈왑(1969)이 교육과정에서 '실제적(practical)'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 실제적이란 말은 당시, 이론과 실제가 통합되지 못하고 교육과정의 개발은 전문가들에 의해, 이의 실행은 교사들에 의해 진행되면서 아이들의 삶과 경험을 반영하지 못했던 것을 비판한 말이다. 즉 '실제'란 그 교육과정으로 가르치는 사람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뜻한다. 방법 측면에서는 교사들이 교육과정 선정 작업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교사들은 자신들이 가르쳐야 할 내용이기 때문에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 참여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는 '선정된 지식이 나의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과정 내용에 따라 내 자녀가 세상을 보는 틀이 형성된다. 그러므로 그렇게 선정된 지식의 내용이 누구의 편에서,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며, 누구의 이익에 기여할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이와 같은 의견을 낸 사람은 마이클 애플, 지루 등이었다. 

완벽하게 가치중립적인 지식을 가정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선정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의 순수한 중립성을 믿는다면 그들에 의해 결정된 '교육과정'은 의심할 여지없이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지식의 정수이겠지만, 여러 이해가 얽히는 현대사회에서 이것을 믿는 사람은 없다. 

내 자녀를 별개의 장에서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교육을 시킬 것이라면 문제는 조금 달라지겠지만(이 경우에도 어떤 지식을 자녀에게 선정해 줄 것이냐를 선택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학교교육의 체제가 존속되는 한, 그리고 나라마다 거시적, 미시적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경험의 총체를 결정하는 한, 그 지식들은 반드시 누군가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교육과정은, 교육정책은 그 분야 전문가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맡겨 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교육정책들, 수시로 변하는 교육과정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가져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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