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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지식의 흐름과 협력학습

교컴지기 | 2010.06.29 15:50 | 조회 6510 | 공감 0 | 비공감 0
올해는 전반적으로 힘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 20 시간의 수업에 수준별 이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3월까지는 이동 전이어서 협동학습을 비롯하여 이것저것 수업에 적용하느라고 힘이 들어도 보람을 느끼는 수업이었다. 아이들도 흥미를 느끼는 듯 했고. 그러다가 이동수업 실시 계획이 앞당겨져 4월부터 이동수업이 실시되었다.

모두 3개그룹으로 편성되었다. 물론 성적을 기준으로 상, 중, 하 그룹이다. ('수준별'이라고 불리는 별도의 네번째 그룹도 있는데 이들은 아주 소수 그룹으로 강사 선생님께서 지도한다.) 처음 이동할 때는 상위 그룹 아이들을 지도하게 됐다. 이 아이들이 선호하는 수업 방식은 '많은 문제를 다루어 주는 것'이다.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지만 수업 분위기는 그럭저럭 유지가 되었기에 간간히 짝활동, 모둠활동을 섞어가며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렇지만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이 함께 공부할 때보다 재미는 없었다. 우수아들끼리 모아 놓으니 서로 도울 일이 많지 않아서였을까? 

중간고사 이후 성적 결과에 따라 재편성이 되어 하위 그룹 아이들을 맡았을 때 문제가 발생하였다. 사소한 기초 개념조차 습득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아이들을 지도하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 더구나 중간, 기말 평가는 모든 그룹 아이들이 같은 문항으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임의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지도하기도 난감하였다.

짝활동, 모둠활동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각 모둠에서 활동을 주도할 아이도 없었고 의지도 없었으며 공부 자체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니 오죽하겠는가? 교사는 교사대로 힘들고 아이들 역시 흥미가 일어나지 않는 수업에 한 시간 참여하려니 너무 지겨워하는 것이다. 결국 상위그룹은 상위그룹대로 하위그룹은 하위그룹대로 효과적인 수업이 일어나지 않으니 점점 더 힘들고 에너지가 소진되어 갔다.

그래서 최근에는 한 명 한 명을 붙들고 개인지도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욕심부리지 않고 쉬운 개념 하나라도 익히게 하는 방식이다. 한 시간에 요청을 하는 아이들 20여명 지도를 하다보면 기진맥진이다. 오늘은 그렇게 네 시간의 수업을 하였다. 이 방법 역시 교사가 너무 힘들고, 아이들에게도 교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게 주어지므로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지 않고 원래 학급에서 수업을 하면 적어도 짝활동, 모둠활동, 탐구활동 등의 수업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 언제까지 역효과만 양산하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해야 하는건지...

현대 수업에서 필수적인 요소는 '지식의 흐름'이다. 당연히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끼리 모아 놓으면 지식의 흐름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지식의 흐름'은 지식이 불균형할 때 내적인 조절과정을 거쳐 평형상태로 가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이는 쉽게 말해 공부가 이뤄지는 과정인 것이다. 우수한 아이가 뒤쳐지는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은 비단 뒤쳐지는 아이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수한 아이는 동료들에게 설명하는 방법, 설득하는 방법 등의 과정을 통하여 본인은 더욱 많은 기억을 하게 되는 이중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모둠학습이다.

그룹활동의 효과를 의심하는 우수아들에게는 '네가 들은 것, 본 것만으로는 단지 50% 이하만 기억되지만 남에게 설명한 것은 90%이상 기억에 남는단다.' 이렇게 설명해 주면 아주 열성적으로 활동에 임한다. 그리고 더 잘 설명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도 터득한다. 그리고 뒤쳐지는 아이들은 어떻게 부탁을 해야 쉽고 빠르게 설명을 들을 수 있을지 노하우가 생긴다. 이것이 이질적(heterogeneous) 그룹활동의 효과이다.

협력학습 중인 학생들, 교컴지기 사진 2010

이질적 그룹활동에서 많은 경험을 한 아이들은 이를 곧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적용시킨다. 사회라는 거대한 바다는 그야말로 다양한 능력, 엄청난 수준 차, 각기 다른 관심사를 가진 개인들이 모여 집단을 이룬다. 그러므로 그 속에서 합리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부터 선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기본적으로 경쟁 기제를 바탕으로 한다. 다음 번에는 상위그룹으로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까 하는 전제는 잘못되었다. 이는 학습자를 자주적 상호작용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 아닌 단지 경쟁하는 주변인으로 보는 관점이기 때문에 교육적이지 않다.

지식의 흐름이 활발한 수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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