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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집중이수제에 대한 집중적인 지적

교컴지기 | 2013.03.22 13:06 | 조회 12701 | 공감 3 | 비공감 0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집중이수제란 한마디로 '몰아서 공부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발상에 기초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 학기에 8개 과목 이상을 배울 수 없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체육을 기본적으로 하고 사회, 역사, 기술/가정, 도덕, 음악, 미술, 한문과 같은 과목은 한 학기에 몰아서 배정하거나 일년에 3년 과정을 모두 '처리'하는 방법이다.

한 학기당 이수하는 교과목 수를 줄여 학습부담을 덜어주고, 특정 과목을 짧은 기간에 몰입하여 공부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도입의 배경이다. 현장의 반대가 있었고, 문제점들이 노출되자 일부 개선되긴 하였으나 골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집중이수제를 폐지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교육학적으로 보아도 그렇고 교실수업의 관점에서 보아도 그렇다. 몇 가지에 대하여 지적을 해 보면,

1) 교육학적으로 집중이수제는 학습자의 발달단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 때 집중이수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집중이수제가 아니라면 주 1시간씩 3년 동안 공부해야 할 교과를 주 3시간씩 일년에 몰아서 이수한다. 청소년기의 발달은 그 편차가 매우 극심하다. 특히 중1과 중3의 발달 차이는 성인으로 치면 거의 10년 이상의 차이와도 같다. 그러므로 같은 내용을 1학년 때 배우느냐, 3학년 때 배우느냐는 학습효과가 엄청나게 다르게 나타난다. 

2) 예술은 인간의 전 성장 과정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1년에 몰아서 한 해에는 그림을 그리고 한 해에는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바람직한 성장을 꾀할 수 있을까? 

3) 인성을 가르치는 도덕 또한 마찬가지이다. 특히 사춘기를 지나는 전 시기에 있어 인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건만 특정 학년에 몰아서 이수하게 하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도덕이나 윤리를 '기능적인 것'으로 사고하는 몰이해적 발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4) 교사들의 수업 안정성을 해친다. 집중이수제 도입 이후에 교사들의 전보가 예측 가능하지 않게 되었고, 언제 어디로 전출이 될지, 또 수급균형이 맞지 않을 때는 원거리로 전보를 가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다. 이런 불편함을 필연적으로 수업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소소한 이득도 있긴 하다. 아이들 입장에서 한 학기당 시험과목 수가 줄어드는 것(학습시간이나 학습강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도 있고, 블록타임제 같은 수업방법의 도입도 가능해졌다는 일부 교사들의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학습자의 발달과정을 무시한 제도를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은 위험 천만한 일이다.

집중이수제를 도입한 사람들은 교과 공부를 통하여 지식을 구성, 축적하여 전생애적 발달을 도모한다는 개념이 없다. 다만, 이들은 교과공부는 어떤 시기이든 '몰아서 해치워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전형적 몰이해이다. 교육을 하자는데 교육학적 고려보다 경제적 고려가 앞서 있다. 

이쯤 됐으면 집중이수제를 폐지하고, 이를 도입한 사람들의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

교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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