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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자들 이야기(4)

교컴지기 | 2013.08.23 22:30 | 조회 13194 | 공감 0 | 비공감 0
아래 글에서 파이나가 재개념화 입장에서 교육과정의 탐구영역을 여섯가지로 소개했다고 썼는데, 그 중에서 실존적 재개념화, 구조적 재개념화, 미학적 재개념화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 세가지 갈래는 80년대 후반 전교조의 내건 참교육이나, 최근 혁신교육에서 이론적 바탕이 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전주교대 박승배 교수의 저작 '교육과정의 이해(2007)'에서 발췌, 재구성하여 쓸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이 교육과정학의 흐름을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으며, 다른 책과 달리 재개념주의자들에게도 동등한 비중으로 관심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 기반의 교육과정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교육과정학의 실존적 재개념화(윌리엄 파이나)

파이나는 지적 전통주의자들이나 교육의 과학화 입장을 견지한 학자들이 수업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일반적 원리에 집착하고 있다고 보았다. 파이나의 입장은 인간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경험이 갖는 '개별적 특수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파이나는 실존주의적, 정신분석학적 바탕을 배경으로 학교교육을 분석하려 노력하였다. 분석 결과 파이나는 1) 공상적 세계로의 도피와 거부, 2) 타인의 모방을 통한 자아의 분열과 상실, 3) 의존성 증대, 4) 자기애의 상실, - 중략 - 9) 지배자의 논리 수용과 거짓 자아의 형성 - 중략 - 120 미적, 감각적 지각 능력 둔화 등의 아동들에게 누적되고 있다고 보았다. 

파이나는 이런 문제들의 해결방법으로 '자아성찰'을 통한 교육과정 재개념화를 제시했는데 그것은 1) 자신의 교육 경험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2) 그 경험 속에서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하는 데 적용했던 가정이나 논리가 무엇인지 비판적으로 보는 것, 3) 다른 사람의 교육적 경험을 자서전적으로 분석하여 인식하고 공감하는 단계이다. 교육과정 이론이란 '실존적 경험을 정교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파이나는 교육과정의 어원인 쿠레레(currere)를 '교육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갖는 본질적 의미'로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적, 사회적 불평등을 인식하는 일도 결국 쿠레레의 탐구 과정에서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것이 파이나의 '자서전적 방법론'으로 발전되었다. 

교육과정학 탐구의 구조적 재개념화(마이클 애플)

파이나가 실존적 세계로 관심을 돌려 교육 경험의 본질을 파헤치는 데 집중했다면 애플의 경우 그러한 의식을 형성하게 하는 외부적 조건과 제약에 주목하였다. 이런 탐구과정을 통하여 애플은 학교의 교육과정 속에 내재되어 있는 지배적 이념은 무엇이고 그것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학교교육을 통하여 어떻게 재생산되고 있는지를 추적하고자 하였다. 

애플은 자본의 힘이 자신들의 이익을 공고히 하기 위해 주도권(헤게모니)을 행사하여 사회구성원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았다. 또 학교에서 지식을 선택할 때 편파적이고 부분적인 것이 마치 중립적이며 객관적인 것으로 포장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애플은 지식이란 '문화적 자본'이며, 학교 교실 속에 스며든 경영 논리나 기술적 통제에 대하여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애플은 과학적 실증주의와 기술공학적 논리에 큰 거부감을 가졌다. 아울러 학교교육 속에 존재하는 계층 간, 성별 간, 세대 간의 불평등을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적 탐구만이 인간에게 주어지는 억압의 굴레를 벗어나게 해 줄 것이라 믿었다. 

교육과정학 탐구의 미학적 재개념화(엘리엇 아이즈너)

듀이는 1934년에 '경험으로서의 예술'이라는 책에서 '질적 사유의 중요성와 세상을 파악하는 다양한 방식'을 강조하는데 이러한 질적 사유와 미학적 감수성을 결합하여 교육과정의 미학적 재개념화를 시도한 사람이 바로 아이즈너이다. 특히 아이즈너는 당시 유행하던 블룸, 메이거의 행동목표를 거세게 비판하였다. 아이즈너는 그 근거로 1) 수업은 복잡하고 역동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수업 전에 행동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은 불가능, 2) 행동목표 진술 운동이 과목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3) 교사가 가진 '질적인 눈'을 무시, 4) 교육목표를 세분화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그럴듯 하나 심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을 들었다.

아이즈너는 행동목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여 교육목표에는 행동목표 말고도 두 가지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1) 문제해결 목표, 2) 표현적 결과 이다. 

아울러 아이즈너는 평가에 있어 '참평가'와 참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교육적 감식안, 교육비평 등을 제안하였다. 교육적 감식안이란 학생들의 성취 형태를 평가하는 일을 오랫동안 주의깊게 한 사람은 학생들의 성취 형태들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감지하게 되는 능력을 말한다. 참고로 교육적 감식안은 '감상하는 기술'이며 '개인적'인 과정을 동반한다면 교육비평은 남에게 전달하는 기술이며 공적 성격이 강한 서술방식이다. 

한국의 혁신교육에서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자들이 주는 시사점

파이나의 자서전적 방법은 한국의 혁신교육 도입과정에서 듀이의 반성적 사고, 쇤의 반성적 성찰과 더불어 자신의 수업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적어 그 속에 녹아있는 본질을 파악하고자하는 '반성저널' 등의 방법론으로 시도되었다. 또는 자신의 교육경험을 교단일기 형태로 적고 이를 공유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경험 속에 녹아 있는 교육사태의 실존적 의미를 파악하려 하는 교사공동체 운동에 반영되었다. 기술적 합리성을 실존적 입장에서 극복하려 했다는 점에서 애플의 구조적 접근과 대치되는 것 같지만 두 입장은 상호보완적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애플은 학교교육을 통하여 문화가 재생산되고 대물림되는 것에 주목하였고 그것이 지속적인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의 관심은 불평등 상황을 드러내고 해소하는 것에 있었다. 듀이는 '민주적 공동체'로써 학교를 사고하였으며 학교가 불평등을 야기하는 것에 대하여 실천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듀이가 주장한 '지성'은 이론으로 박제된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실천을 통해서 끊임없이 발전되는 개념이다. 

아이즈너가 견지했던 미학적 관심사는 행동목표를 비판하면서 개인의 참 발달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업비평'은 아이즈너의 질적 관찰과 기술에 상당 부분 이론적 기반이 있다. 아울러 아이즈너가 평가요목으로 추가한 1) 문제해결 목표, 2) 표현적 결과 등은 듀이의 교육관에 따른 것이 었으며 활동적 배움, 표현적 배움이라는 배움의 공동체 모델 속에도 녹아 들어가 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 듀이 교육관이 지속적으로 적용되지 못한 시기와 이유를 보면 학력저하의 주범으로 몰릴 때, 정치경제적 상황이 지적 전통주의를 앞세울 때, 권위주의적 정권일 때 등이 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군정기에서 2차교육과정기까지, 90년대 열린교육 적용 시기, 그리고 현재 혁신교육 시기가 듀이의 교육관, 혹은 듀이에게 영향을 받은 학자들의 교육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그 어떤 교육과정이나 교육방법도 정치, 경제적 필요에 따라 채택되거나 소멸되어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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