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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저널리즘 귀하, 교실붕괴에 대하여 또 한마디(99.11)

함영기 | 2003.04.22 10:06 | 조회 6477 | 공감 0 | 비공감 0

교실붕괴 어찌하면 좋은가에 대한 토론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처음에 느낌이 좋지 않았다.
토론을 다 보고 난 후에 잠을 청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토론한 날 밤 제대로 잠을 청할 수 없었다.
도대체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송사의 의도는 무엇일까?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조명해보고
이해당사자들(교사,학생,학부모,교육당국)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본 다음
교육 전문가들로 하여금 대안을 찾게 만든다?
정말 그럴싸한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포장일 뿐이다.

그날 토론자리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학생들,
도발적으로 질문하거나, 그저 교사들에게만 매달리는 학생들을
보면서(그들 중의 몇 학생은 스탭이 뒤에서 끼어들라, 더 적나라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진행자와 토론자 방청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폐부 깊숙히 밀려드는 절망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필자 또한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해왔거니와...
빼놓지 않고 원인 중의 하나로 끼어넣는
'저널리즘의 상업주의'를 다시 한 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소위 교실붕괴라는 당면 문제에 대하여
조금만큼의 애정이라도 있는 것일까?

사태의 심각성을 좀더 드라마틱하게 보여주지 못해
안달하는 저널리즘의 천박성은 종착역을 모른다.

아이들이 이 지경까지 된 것에 대하여
그들은 책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중학교 아이들 몇 명에게 장래 희망을 질문해보면
전에는 별로 거론되지 않던 직업군을 말한다.

연예인이 으뜸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탤런트, 가수, 코디네이터, 빽댄서, 심지어 로드매니저(가수를 실어나르며
뒷바라지 하는 사람이란다)

"야 임마! 빽댄서가 뭐야 빽댄서가? 가수면 가수고, 댄서면 댄서지..."
"노래는 못하고 춤은 추고 싶으니 어째요?"
필자의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이다.
(이 땅의 모든 빽댄서님들에게 죄송하다)

TV만 틀면 발악하듯 쏟아내는 의미모를 단어의 나열과
기성, 괴성에 온몸을 흔들어대는 춤꾼들...
열광하는 청소년들...
덕분에 방송사 광고받아 먹고 살고 가수는 CD팔아 돈 벌고
가수 한 명에 딸린 적게는 수명에서 수십명까지 밥을 먹고 산다.
온갖 잡지는 청소년을 향하여 '장밋빛 화려한 세상'을
토해낸다.
성인층을 다 섭렵한 핸드폰이 이제는 청소년들을 공략한다.
요즘 수업시간에 핸드폰 소리 듣는 것? 예사일이다.
조만간 고가 화장품이 이제 학생들의 얼굴로 향할 것이다.
벌써 중학생의 일부는 방과후에 아주 짙은 화장을 한다.

극단적인 이야기지만 '천박스러운 한국식 자본주의'가
최대 구매집단인 청소년들 없이 그 기형의 발전을 계속할 수 있을까?

사정이 이러하니
교실붕괴는 '시청율 올리기'의 소재쯤일 뿐,
그들에게서 밤을 새워 번민하는 흔적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이들이 상투적으로 내놓는 대안들이란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 열악한 학교환경의 개선, 사회교육의 강화 등
교과서적인 것들이다.

백화점에 물건이 진열되듯
구색을 갖추어 결론을 맺는다.
어차피 이들의 목적은 선정적인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학생과 선생들을 함께 불러 싸움을 붙이면...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과 시청하는 학생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테지만
(언제 공중파에서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선생을 질타한 적이 있었는가?
그것이 가진 긍정적 함의까지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남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는 시청자(독자)를 향하여 계도를 시작한다.
한 켠에서는 청소년들의 일탈을 부추기는 광고와 화려한 쇼와
드라마를 보여주면서 말이다.
결국 저널리즘은 '이즘'이 아니고 '장사'가 된다.
교육이라고 해서 예외는 될 수 없는 것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자.
작금 교실의 붕괴와 청소년들의 일탈현상에 대하여
우리의 대중매체는 '선동했을까?' 아니면
'병을 치유하기 위해 밤새도록 고민하고 있을까?' 이거를
가지고 설문조사 한 번 했으면 좋겠다.
답은 뻔하다.
이래도 당신네 저널리즘이 책임이 없다고 할텐가?

저널리즘이 좋아하는 전문가님 왈...
"근대 산업사회로부터 21세기 지식 정보화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현상...지식사회에서 학생들은 더 이상 고리타분한
교과서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따라서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자료와 시설을 갖추고...교사들은 뼈를 깎는 자기연마를 통해
거듭나야 할 것..."

명답이다!

그러나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방송, 신문에서의 진단과 처방에서
적어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1999년 11월 함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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