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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한국의 혁신교육에서 듀이의 복권을 상상하다

교컴지기 | 2013.08.22 20:09 | 조회 7876 | 공감 3 | 비공감 0
듀이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것은 이홍우지만, 이미 그 이전 그러니까 해방 직후 미군정기에 미국 유학 출신 오천석에 의해 듀이의 교육관이 접목될 기회를 갖게 된다. 오천석은 프로젝트 학습방법을 제안한 킬패트릭의 제자였고, 듀이의 강의도 들었을만큼 당시로서는 드물게 진보교육적 관점을 가진 미국 유학파였다. 일제강점기의 식민교육의 잔재를 극복하기 위해 진보교육을 도입한 것은 대단히 진취적인 시도였다. 

이후 교수요목기를 거쳐 1차 교육과정기, 2차 교육과정기의 초입까지 생활중심, 경험중심 교육과정의 토대가 닦이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 교육과정사를 통틀어 세 번, 미군정기-2차교육과정기, 열린교육시기, 현재의 혁신교육 시기에 듀이의 교육관이 적용되고 있다고 봐야한다. 

지금은 듀이 외에도 듀이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는 비고츠키, 사토마나부, 북유럽 교육 등 어느 정도 그의 사상이 다변화되어 적용되고 실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두 번의 시기에서 왜 듀이 방식이 지속되지 못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단적으로 그 이유가 교육논리를 제대로 풀어낼 수 없었던 정치경제적 요인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의 좌절 요인은 유신이었다. 유신과 함께 시작된 3차 교육과정기에서는 브루너의 학문중심 교육과정을 받아들이게 된다. 대체로 권위적 정권은 지적 전통주의를 고수했다. 미국도 정확히 공화당-민주당 집권시기에 교육과정 흐름이 연동되었다. 내가 아래에서 지적했던 바, 미국이나 한국이나 극복해야 할 관점은 교육의 과학과와 효율적 경영논리를 들여온 타일러의 논리인데 학력저하의 주범으로 듀이의 진보교육이 지목되었다는 것이다. 진보교육의 오류 때문이 아니라 정권적 필요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뼈아픈 대목이다.

두번째의 좌절은 5년 동안 비교적 단명했던 열린교육 시기였다. 물론 이때도 열린교육을 적용함에 있어 철학보다는 방법론에, 내용보다는 환경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 실행과정에서 열린교실 등 환경에 치중한 모습을 보인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두번째의 좌절을 불러온 것도 정치적 요인이었다. 당시 김대중정부에서 열린교육을 주도한 이는 이해찬이었는데, 90년대 후반들어 생겨난 교실붕괴의 원인으로 열린교육을 지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역시 정치적 목적이었다. 

현장교사들도 한껏 자유로워진 학생들과 민주적으로 소통해본 경험이 일천하여 피로감을 호소했다. 결국 열린교육은 정치적 차원, 현장교사들의 저항으로 도입한지 채 5년도 안돼 다시 두번째의 좌절을 맞는다. 당시 열린교육에 대한 소심증이 얼마나 심했던지 하루 아침에 열린교육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고 '교수학습개선'으로 바꾸어 쓰라고 공문이 내려올 정도였다.

이제 현재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세번째 시도를 보자. 두번의 좌절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현재 진행되는 혁신교육도 그 내적 필요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의해 좌절할 수 있다. 좋게 말해 지적 전통주의자, 정치적으로 보수들은 학습자에게 권한이 이동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민주적 가치가 확대되는 것이 이들에게는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학생들은 훈육의 대상이고 교사 중심으로 인류문화유산을 훼손없이 전달하기를 기대한다. 

경제적으로는 최소 투입과 최대 효율을 주문할 것이다. 서울에서의 혁신학교 평가, 경기에서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 등은 교육적 고려보다는 정치적, 경제적 의도를 관철하기 위한 시도라는 것은 일반 시민들도 공감하는 사항이다. 결국 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은 '지적 전통주의와 경영논리'를 묶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왜냐하면, 이 방법이 교사와 학생을 통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나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교육 본연의 이유가 아닌 정치적으로 갈등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과연 듀이의 교육관은 최근 혁신교육의 확산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우려와 희망이 동시에 교차한다. 우려는 위에서 지적한 정치, 경제 논리와 싸워야 한다는 것, 그것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과거 두 번에 걸친 진보교육의 실험이 주로 위에서 아래로 진행된 것이었다면 최근 혁신교육은 아래에서 위로 진행되는 특징으로 인해 교사들의 자발성의 질 자체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혁신교육의 성공은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어떻게 보장하고 이를 제도화해낼 것인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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