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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혁신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이론적 흐름들

교컴지기 | 2013.08.23 11:43 | 조회 7758 | 공감 0 | 비공감 0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쓰자고 맘 먹은 것은 요즘 불고있는 혁신교육 바람이 동기가 됐다. 어떤 혁신학교 일꾼은 수업을 지탱하는 철학은 공공성, 민주주의, 탁월성(사토마나부의 배움의 공동체)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어떤 교사는 기존 교육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대안적 수업원리를 제시하기도 한다. 

노동의 가치, 표현적 배움, 아동의 흥미 중심, 자연적 방법, 탐구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레네 철학이나 구조의 모순을 혁신함으로써 개인의 해방을 추구하는 애플이나 프레이리의 교육관도 드러난다. 주변인과의 협력적 배움을 통해 언어를 매개로 지식을 내면화하여 고등정신기능을 습득해 간다는 비고츠키 문화발달심리학, 해체와 재구성을 중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 등등 최근 혁신교육을 직간접으로 지탱하는 교육이론들은 상당히 다양하다. 

그런데 혁신교육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말하는 내용에는 공통점이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지적 전통주의(학문중심/교과중심 논리)와 효율성에 기반한 경제논리를 동시에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다른 하나는 지나치게 방법론과 절차적 지식에 비중을 두는 혁신교육의 추진과정이다. 난 이 두가지의 우려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결국 이 두 가지를 어떻게 해소해주는지가 혁신교육이 성공하는 데 있어 관건이라고 생각하였다. 

배움의 공동체를 '신봉'하는 어떤 교사의 경우 몇 개의 키워드로 자신이 적용하는 수업방법을 명확하게 정리해 낸다. 협력적, 활동적, 표현적 배움/수업평가회/점프/책상배치가 방법이고 이를 지탱하는 것은 동료성, 공공성, 민주성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사토마나부의 독창적 철학이라기보다 (그 자신도 인정하듯) 이미 100년 전 듀이가 실험학교를 열면서 대부분 적용했던 민주적 원리들이다. 

아울러 프레네 교육 지지자인 경우 아동의 흥미, 자연적 방법, 탐구수업, 노작교육의 중요성을 거론한다. 프레네가 듀이보다는 조금 늦게 교육적 소신을 펼쳤다는 것을 상기하면, 듀이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프레네 교육에 스며들어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초기 프레네 교육의 동기를 보면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과정으로 교육을 사고했다는 점(물론, 나중에 브르조아적 개인주의에 빠진다고 비판을 받았지만)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듀이 철학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비고츠키는 피아제와 대비되면서 마치도 피아제는 개인적 지식구성에 비중을 두었고 비고츠키는 지식구성의 사회성을 강조한 것 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초기 비고츠키는 피아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야 맞다. 다만, 그의 사회문화발달 이론을 완성해 가는 여정에서 지식이 언어라는 경로를 거쳐 고등정신기능으로 내면화되는가를 보다 상세히 밝혔다. 그 점에서는 피아제를 극복하고 있다고 봐야 맞다. 

구 소련의 심리학자였던 비고츠키는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데, 폐쇄적인 소련 사회에서 서방 학자들의 이론을 접하기란(또 응용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았다. 비고츠키의 서적들이 당시 소련에서 판매금지된 이유로 서방학자들의 이론을 연구, 적용했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심스럽게 듀이의 사회,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부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사실 우리가 비고츠키를 알게 된 것은 서방의 구성주의 출현과 함께 인데 워치라는 학자가 비고츠키를 '사회적 구성주의자'로 분류하면서이다. 많은 교사들이 비고츠키-사회적 구성주의로 도식화하지만, 정작 비고츠키는 너무 이른 나이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그는 구성주의라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쓰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를 구성주의로 도식화하는 것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회문화발달이론으로 부르자는 말, 사회문화역사발달이론으로 명명하자는 의견들이 있다. 그 어떤 경우로 보더라도 아동과 사회와의 상호작용과정에서 언어를 매개로 지식을 내면화하는 과정이 고등정신기능을 축적, 구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볼 때 이는 듀이의 '아동과 사회와의 관계'의 연장이거나 (언어를 매개로 한) 구체화라 추측해 볼 수 있다. 

비고츠키 이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맑스 심리학, 피아제의 발생적 인식론, 자넷의 사회심리학, 소련의 신경생리학 정도를 꼽는데 자넷이 '인간 정신은 계통발생적으로 진화한다', '정신기능은 사회적 산물'이라고 한 점에 비추어 진화론적 관점과 정신과 사회의 연결 관점을 강하게 견지했던 듀이 관점과 상통한다. 직접 관계하지 않았더라도 심리학적, 진화적, 발생적으로 같은 맥락 안에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결국 혁신교육의 과정에서 방법적, 이론적 기반으로 적용된 배움의 공동체, 프레네교육, 비고츠키 심리학(위에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듀이-비고츠키의 맥락적 관련성은 필자의 판단이고 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함)은 듀이의 철학, 혹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우리 교육사를 통해 세번째로 듀이 철학이 등장하고 있는 배경과 이유이다. 적용되는 교육방법들을 분절적으로 낱낱의 개념으로 이해하기보다 그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교육철학을 이해할 때 혁신교육 과정에서 우려되는 두 가지의 측면, 수업방법의 혁신에 매몰되는 것, 정치/경제적 논리에 휘말리는 것을 근원의 문제로부터 극복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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