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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힐링 유감

교컴지기 | 2012.11.15 09:27 | 조회 6486 | 공감 1 | 비공감 0

힐링 유감

인터넷 검색창에 '힐링'을 넣었더니 많은 정보가 나온다. 놀라운 것은 힐링이란 말이 유행된지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검색 결과의 대부분이 상업적 정보들이다. 과연 힐링이 대세인 모양이다. 힐링이라는 것이 이토록 상업화된 배경에는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병들고 다쳐서 몹시 상해있다는 말이겠다. 

사람들 간에 오고가는 대화에도 힐링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섞인다. 힐링캠프를 비롯하여 힐링여행, 힐링푸드, 힐링센터, 힐링체조 등등. 나는 '치유'라는 뜻을 갖는 힐링(healing)은 병이 들었거나 혹은 몹시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본래대로 정상화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내가 힐링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병들고 지친 책임을 개인에게로 환원하는 방식 때문이다. 이 방식에서 

힐링은 개인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것이 된다. 몸을 충분히 쉬게 하여 새 기운을 돋게 하고 마음을 다스려 평화를 준다는 힐링. 

거꾸로 접근을 해보자. 개인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들어 힐링을 찾게 만드는 근원은 무엇일까? 그 근원이 해소되지 않고 개인의 몸과 마음만 다스려서 과연 진정한 치유에 이를 수 있을까? 개인을 힐링하여 치유에 이르게 한다는 요즘의 힐링 유행은 정말로 개인을 지치게 만든 몹쓸 구조에 대하여 눈을 감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최악의 상태로 변한 몸을 확인한 지난 1년 동안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바로 '내려 놓아라', '욕심을 버려라', '무조건 쉬어라' 즉, '힐링하라'는 말이었다. 도무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로 쉼을 강요하고 있는 주변이 야속하고 답답했다. 

사람들마다 쉼의 방식, 치유의 방식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에게는 육체적 휴식과 정신적 안정이 최고의 치유의 방식이라는 것을 존중한다. 과학적으로도 그렇고 인간적으로도 그러하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리 육체적, 정신적 쉼을 주어도 걷히지 못하는 갑갑증이 있다. 

가혹하게 엄습하는 개별화는 인간들 모두를 이기적으로 만들고, 물화된 욕망에 사로잡히게 하며, 내 몸과 내 마음만 평화를 얻으면 그만 이라는 힐링 유행을 만들어 낸다. 진정으로 치유에 이르는 길은 현실이 아무리 고달프고 갈 길이 멀더라도 나에게 힐링을 강요하는 구조를 통찰하는 것, 가야할 방향을 아는 것, 그것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과 마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육체의 질병, 마음의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개별화된 채로 엄존하는 전망의 부재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당장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취하는 것보다 전망을 고민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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