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문제가 맞았는지 또는 틀렸는지 확인하지 않는다면 그 문제를 푸는 데 든 시간과 노력은 헛될 뿐이다. 또 많은 문제를 푸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한 문제라도 알차게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1. 그날 푼 문제는 반드시 그 자리에서 채점하고 확인하자.

하루에 정해진 목표량만큼 문제를 풀었다면 그 부분을 반드시 그 자리에서 채점하고,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확인하자. 채점할 때에는 틀린 문제에 정답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또는 ‘×’로 맞은 것과 틀린 것만 구별해야 한다. 틀린 문제를 다시 볼 때는 무조건 오답을 지우지 말고 자기가 왜 틀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왜 이 답을 적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확인하다 보면 그 문제를 몰라서 틀렸는지 혹은 실수로 틀렸는지 구별할 수 있다. 몰라서 틀린 문제라면 형광펜이나 스티커 등을 이용해 따로 표시해 놓는 것이 좋다.

2. 오답노트 만들기

오답노트는 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맞춤식 문제집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오답노트 만들기를 귀찮아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오답노트 만들기가 습관화돼 있지 않은 고교생은 이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여러 일로 시간이 부족한 입시 준비과정 중에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 너무 큰 부담을 느낀다면 곤란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오답노트를 만드는 연습을 통해 몸에 배게 해야 한다. 앞에서 문제를 풀고 채점한 뒤 틀린 문제를 확인했다면 공책에 틀린 문제를 그대로 적고 그 밑에 충분히 공간을 남겨둔다. 노트 한 쪽에 2∼3문제가 적당하다. 다시 문제를 푼 뒤에는 그곳에 틀린 이유를 적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단한 계산 실수로 틀렸을지라도 나중에 오답노트를 살펴보면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잦은 실수를 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돼 시험 볼 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이 안 되는 문제는 해답지를 보기보다는 교사에게 물어 직접 풀이와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예1〉처럼 ‘다음 중 옳은 것을 고르시오’와 같은 객관식 문제는 보기 5개 중 4개는 틀린 것이다. 단순히 정답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니라 틀린 보기의 4개를 올바르게 고칠 수도 있어야 한다. 오답노트에서도 이렇게 고쳐본다.

문제풀이에 필요한 학습 개념들이 있다면 옆에 따로 적어 놓는 것도 나중에 오답노트를 통해 복습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시험 전날 수학 공부하기

시험 보기 전날에 많은 아이들이 풀지 않았던 문제집을 꺼내 시험 범위의 문제를 본다. 이렇게 공부하면 틀린 문제를 확인할 시간이 적으므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미 공부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확인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일단 교과서의 시험 범위를 정독하고, 이미 풀었던 문제 등을 다시 한 번 복습한 뒤 지금까지 정성들여 만든 오답노트를 활용하자. 오답노트를 통해 어떤 문제 유형을 반복해 틀렸는지, 어떤 문제들에서 잦은 실수를 했는지 확인한다.

〈예2, 3〉에서처럼 문제 바로 밑에 빈 공간을 남긴 채 적어 놓고 그 아래에 문제를 풀면 다음에 다시 한 번 풀 수 있게 된다. 이 문제는 세 번 이상 반복 확인했으므로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수학 공부를 하는 데 좋은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설명하기다. 시험 당일 아침이나 전날에 친구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설명하다 보면 내가 어느 부분을 모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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