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공동체 <교컴>에서의 만남,,,

같은 고민과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은 끈끈한 동지애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감히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 곳에 모이는 모든 이들은 양보다는 깊이로, 이론보다는 실천으로 함께하는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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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고 다시 만나게 되는 1학년 아이들은 몰라보게 자라 있겠죠?

2학기 동시감상에는 뭐 좀 새로운 것 없을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런건 어떠실지요? 동시감상과  함께 가을을 맞이하는 것 말이죠.

자신만의 시집(내가 만든 시집)을 늘 곁에 두고 읽어도 보고 외워도 보고

가슴에 담아둘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작년, 2학기 개학 후

교과서에 나오는 \'매미\'라는 시와 \'달\'이라는 시를 가지고 시집을 만들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소개드리면,,,

\'달\'을 주제로 이것 저것 해보지요. 

동화를 한 편 감상해 보고,

동시도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가방모양의 시집을 만들었는데

1. 시집을 한 시간에 완성한 것이 아니라
2. 먼저 가방을 만들어 놓고,(교사가 두꺼운 도화지에 본을 떠서 샘플을 만들어 주고 그대로 본 떠 오리게 하였습니다.)
3. 가방 안에 붙일 시는 2주에 걸쳐서 만들었지요.

급하지 않게 계획적으로 한다면, 여러 편의 시를 담을 수 있는 시집이 될 것입니다.

가방 모양이라 토트백처럼 달랑달랑 손에 들고 다니면서 친구들과 서로 바꾸어 보고 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한두 편 정도는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찾아서 써보게 하면 서로 다른 시집이 되어 더욱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작시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1학년이니까 수준에 맞추어 시도해야 할 것 같고요.

끝으로 제 경험을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린다면,

시집이라는 만들기 작품에 신경을 씀으로 해서

시 자체를 느끼고 내면화 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많이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기와 만들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자칫 시까지 지겨워 질까봐 걱정했었지요. 다행히 성공적으로 잘 되어 기뻤지만 시를 가지고 꾸미거나 책자를 만들 때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가방모양의 시집을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한번 보시고요.

2학기,

마음이 고운 아이들로 거듭날 선생님들의 교실이 상상됩니다.

즐거운 교실/행복한 교실 가꾸시길 기도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