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문화마당
말아톤
한 마디로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 편안한 화면, 감독의 시선 등등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영상이 좋다. 혹자는 영화 \"집으로\"와 비교하기도 한다. 많은 돈 들이지 않고도
흥행을 일구어 낼수 있다는 시사일 것이다. 필자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인데
아이들로부터도(초6, 초4) 좋은 반응이 나왔다. 관객의 폭도 넓게 형성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영화 내내 불편했던 점이 하나 있다.
영화를 이쁘게 만들려고 한 나머지 실제로 \"장애\"가 가져올 수 있는
상황마져도 미학적으로 처리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현실은 영화처럼 한가하거나 감동적이지 않다. 더구나 장애가 동반되는 현실말이다.
영화 속에서 아무리 이쁘게 처리가 되어도 현실 속의 장애는 늘 무겁고
고통스럽게 마련이다. 영화가 현실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이런 점들만
너그럽게 용서하면서 몰입할 수 있다면 말아톤은 레인맨이나, 아이엠샘 등에 견줄 수 있는
영화적 매력을 지닌 영화이다.
2005년 1월 언제나 친구, 캡틴^^
<시놉시스>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초원. 어느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러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이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5살 어린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초원.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린다.
어느날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전력도 있는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된다. 경숙은 애원하다시피 해서 기어이 정욱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긴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정욱. 하지만 초원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그는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초원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가고, 초원도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정욱은 매번 속도조절에 실패해 지쳐 쓰러지기는 하지만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불성실하게만 보이는 정욱이 도통 미덥지 않은 경숙은 어느날 정욱과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자식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는 정욱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경숙. 경숙은 정욱의 말대로 이제껏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기분의 경숙.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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