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문화마당
[영화] 아이들과 함께 보자, School of Rock!
주제는 \"죽은 시인의 사회\"와 닿아 있고 소재는 \"시스터 액트\"와 연결된다.
여기에서 듀이 핀(잭 블랙 분)은 로빈 윌리암스와 우피 골드버그를 버무려놓은 캐릭터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장면장면마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인데? 라고 느끼는 부분들은 모두
죽은 시인의 사회, 시스터 액트의 분위기가 옮겨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얼핏 모방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러한 영화적 설정은 전혀 거부감이 없다.
아직 개봉전이라 줄거리를 나열할 수 없는 것이 애통하지만...
교사들은 꼭 보라...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그것도 자녀와 함께, 학생들과 함께...
교육이라는 것이 거창한 이론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는 웅변한다. 특히 우리 같이 사교육 열풍에 주입식 암기교육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이 영화는 재미와 함께 \"상황학습\"에 대한 참신한 메시지를 던진다.
Rock 음악에 대하여 전혀 지식이 없다고 해도 이 영화를 보는데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당신이 레드제플린, 디퍼플, 핑크 플로이드, 더 후, 메탈리카...
등으로 이어지는 Rock 음악을 즐기며 자란 세대였다면...중간 중간 이 영화는 당신을
거의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이다. 그게 바로 시대정신이라는 것이고, rock은 저항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필자는 70~80년대에 성장기를 보낸 Rock 매니아였다.
지금은 ICT 강의를 하러 다니지만 대학 때는 방송국원들을 모아놓고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Rock의 흐름을 강의할 정도의 매니아 였다.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비슷한 젊음을 보낸 사람에게 영화 중간중간 설정된,
단 몇 초의 연습장면으로 삽입된 것이지만, 디퍼플의 하이웨이스타 같은 것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여교장 역으로 나온 \"조안 쿠삭\"은 어떻고? 역시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가령 잭 블랙 대신 탐 크루즈가 듀이 핀 역할을 맡고, 조안 쿠삭 대신에 맥라이언이
여교장 역을 맡았다면 이 영화, 몹시 진부해졌을 것이다...
아이들의 연기 또한 자연스럽고 맛깔지다. 흑백은 물론 동양인(한중일의 한 아이로
설정된 - 키보드 치는 아이)까지 적절히 배치하여 교육적 의미를 두고 있는 점 역시 빼어나다.
다만,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연의 주체가 조금 더 아이들에게로 무게중심이 왔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블랙 잭의 개인적 동기와 열망이 과하게 부각되어 있는 점은
옥의 티이다.
언제나 친구,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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