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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샘의 나라밖 학교 이야기

[네덜란드(2006)] 아인트호벤 국제학교 방문기-불고기와 김밥 체험

동글이샘 | 2015.09.07 22:32 | 조회 3154 | 공감 0 | 비공감 0

2006.1.19.


  수업 둘째 날이다. 오전 3시간, 오후 2시간 음식 만들기 수업.

주방 가까운 곳에서 해야 하고, 교실마다 음식 들고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번에는 학교 복도 중앙홀에서 수업을 하기로 했다. 공간도 넓고 탁자와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이번 수업 하기에는 좋다. 다만 홀 중앙이 게시판으로 분리가 되어 있는데 건너편에서 음악을 틀고 드라마 수업을 한다는 게 좀 걸리긴 했지만. 실제로 그 드라마 선생님이 방해되지 않겠느냐고 묻기도 했지만, 어쩌겠나.

 

  어제는 교실마다 이동하느라 시간도 없었고 전시할 만한 적당한 공간도 찾지 못해서 전시를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게시판을 잘 이용했다. L은 decoration이 중요하다며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전시했다. 태극기, 붉은악마 티셔츠, 한국 도자기, 하회탈, 한국 문화재 엽서, 칼라출력한 OHP 필름 등등.


  탁자에 미리 김발과 김, 접시, 도마, 칼, 포크 등을 준비해 두고, 게시판에 전시해 놓은 것들을 가리키며 한국에 대한 소개로 수업을 시작했다. L이 주방에서 불고기 볶는 동안 나는 밥과 김밥 재료를 놓아주고 만드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었다. 단무지를 좀 낯설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맛있어하고 좋아했다. 김밥을 보고 아이들도, 지나가던 선생님들도 모두 '스시!'라고 하는 바람에 "Not Sushi! Kimbap!!"이라고 외쳐야 했다. 김치도 같이 놓아주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잘 먹었다. 특히 어떤 일본 남자아이가 맵다면서도 계속 달라며 잘 먹었다. 불고기는 단연 인기만점. 하루종일 학교가 김치, 불고기 냄새로 가득찼을 거다. 한 시간 끝나면 바로 접시 치우고 씻고, 다시 다음 수업에 쓸 재료 준비하고.. 정신없이 나르고, 치우고, 사진찍고.. L은 설거지하느라 정신없다. 점심 시간엔 대충 김밥과 불고기를 먹고, 교사 휴게실, 행정실, director 갖다 주고, deputy는 그 날 안 계셔서 냉장고에 불고기 재료 넣어 두고..


  그렇게 오늘 수업이 끝났다. 몸이 힘들긴 했지만, 오히려 말로 하는 것보다 뭘 직접 해 보고 먹어보고 하는 수업이 아이들한테도 훨씬 재미있었고 우리에게도 수월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우리가 외국에서 온 손님(?)임에도 우리에 대한 무관심이었다. 아마 한국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비추어보아서 우리에겐 좀 충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였더라면, 학교에서 오전 오후 외국인이 수업을 한다면 점심 식사, 있을 장소를 알아봐 준다거나, 몇 시간동안 설거지를 한다면 시간 비는 사람이 와서 도와줄까요라는 말이라도 건넬 법한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director도 마지막 날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 외에는 마주친 적도 없다. 서로 자기 일만 하기 때문에, 우린 '라라의 손님'이라서 그랬을까? (나중에 선생님들과 식사하면서 들은 이야기지만, director의 스타일 때문인 듯하기도 하다. 이전 director라면 안 그랬을 거라고 하시는 이야기들이..)


  라라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라라네 반 교생과 이야기를 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네덜란드도 교사가 되려면 teacher college를 나와야 한다고 한다. 실습 기간은 1년으로, 학년마다 주제를 달리해 단기간에 실습을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정확히 들은 것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거기서도 교사가 되려면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것 같다. 이 교생은, 실습 중이긴 하지만 교사보다는 다른 공부를 더 해 보고 싶다고 한다.


  오후에 라라가 운동(아쿠아로빅) 가는데 같이 가자고 했지만, 우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쉬겠다고 했다. 집에 가서 바로 쉬었냐.. 그것도 아니다. 햄이며 달걀 지단 담았던 통들 다 설거지했다. 저녁엔 손님 둘이 왔다. 드라마 선생님인 야나케와 라라의 남자친구. 야나케는 나랑 동갑인데, (라라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여기 사람들은 훨씬 성숙해 보인다. 저녁은 도미노 피자에서 큰~ 피자 한 판, 채식주의자인 야나케를 위해 참치 피자 작은 판을 시켜 먹었는데, 와~ 이렇게 맛있을 수가~~~ (나중에 다른 나라 여행하면서 먹은 피자보다도 이 피자가 제일 맛있었다ㅜㅜ) 야나케는 드라마 선생님임에도(?), 굉장히 차분하고 동양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사람이었다. 실제 대만에도 6개월 머물렀다고 한다. 네덜란드 한국보다 학교 분위기는 자유롭고 따뜻하면서도 아이들은 아주 조용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것 같다고 하니 의아해한다. 아마 대만에 있을 때 그 곳 아이들은 더 질서가 잡히게 보였었나 보다. 그래서 같은 동양권인데도 '한국 아이들이 더 시끄럽다'.. 라고 하니 의아했었는지도. 어쨌든, 내 경험으로 볼 땐, 한국 아이들처럼 복도에서 괴성 지르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이 곳에서는 못 봤다. 야나케는 9시 정도에 돌아갔다. 차 좀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드라마 수업, 드라마가 하나의 과목이라는데,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체조처럼), 역할극 같은 것도 하곤 했다.>


                   

                                     <김밥 재료를 놓고 있는 아이들과 지켜보는 담임 선생님>

 

 

 

                                      <김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예쁜 아이들>                                             


 

                                            



 
                                     <퀴즈 맞추려고 신난 아이들, 역시 선물의 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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