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1)
brana (12:33)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대입 진학 상담 일지 양식
  2. 예시문
  3. 시험감독
  4. bettyheeya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동글이샘의 나라밖 학교 이야기

[핀란드] 뚜르꾸 대학교에서의 첫 학기 공부

동글이샘 | 2015.10.25 23:03 | 조회 4410 | 공감 0 | 비공감 0

핀란드 대학의 석사 과정은 기본적으로 4학기(2) 과정이지만, 개인 사정에 따라 그 기간이 단축되기도 또 4년까지 연장되기도 한다. 핀란드 대학들은 유럽인정학점제 (ECTS, European Credits Transfer System)를 쓰는데 수업을 듣는 시간뿐만 아니라 과제를 하고 세미나를 준비하는 시간까지 모두 학점에 포함시켜 계산을 한다. 그래서 숫자상으로는 우리나라나 미국 학점보다 큰데, 대략 환산하면 우리나라 대학 3학점이 5ECTS 정도 된다고 한다. 더 많은 학점을 요구하는 학과도 있지만 보통 핀란드 대학에서 석사 과정은 12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내가 공부하던 석사 과정 프로그램 (Master’s Degree Programme in Learning, Learning Environments, Educational Systems)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기본 학제는 핀란드 시스템을 따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학기에서는 주로 전공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하고, 세 번째, 네 번째 학기에는 주로 논문 작업에 집중하게 된다. 세 번째 학기에는 전공 과목과 관련된 현장 경험이라 할 수 있는 인턴십도 포함이 되는데, 내가 공부한 프로그램에서는 교육 관련 기관에서의 경험이 필요하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핀란드의 새학기는 가을(9)에 시작하고 봄학기는 1월부터 시작된다. 가을학기와 봄학기 사이에는 짧게 2주 정도 크리스마스 방학이 있고 봄학기가 끝나면 긴 여름방학이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학생 수당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핀란드 대학생들이 여름 동안 아르바이트 (summer job)를 한다.

첫 학기와 두 번째 학기는 그야말로 수업 듣느라 숨돌릴 틈 없이 바빴던 나날들이었다. 그 당시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반 농담으로 너무 바빠 외로울 틈도 없다고 했고, 사실 정말 그랬다. 첫 수업이 시작되는 아침 8 15분부터 강사의 사정에 따라 오후 6시 넘어 수업을 하던 때도 있었다.


내가 공부했던 과정은 한국의 교육학과에서 전공이 세부적으로 나눠지는 것과는 달리 교육학의 여러 분야를 주제에 따라 통합적으로 다루었다. 어떤 교재를 정해 그것을 마스터하는 방법보다는 그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나 강사의 논문을 가지고 수업하거나, 수업 주제에 따라 토론하고 관련 논문을 읽고 에세이를 쓰는 식의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교재를 정해 놓고 시험을 보는 과목도 있긴 했으나, 시험 문제 자체가 개념에 대한 정의를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주제에 대해 짧은 에세이를 쓰는 문제였다. 한국식 수업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어떤 개념을 익히고 뭔가 체계적으로 학습한다는 느낌은 덜했다. 그러나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려면 매 수업 전 읽고 가야 할 양이 정말 많았고, 수업 시간에 강사와 학생들간의 질문과 대답이 자유롭게 오고 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지금부터는 내가 공부했던 과정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내 주관적인 느낌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내가 공부한 과정이 핀란드 대학의 모든 학과에서 진행되는 일반적인 방식은 아닐 수 있다. 다른 과 학생들의 경우를 보면 논문 세미나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업 진행 방식은 어느 정도 일반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우선 첫 학기부터 논문이 굉장히 강조된다. 논문 작성을 위한 학술적 영어 글쓰기, 과학적 글쓰기, 논문 세미나, 연구 방법론과 자료 수집 분석과 같은 수업이 첫 학기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좀 더 교육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수업은 Skill acquisition and expertise 정도였고, 선택과목으로 multicultural education을 들었다. 거기에 내가 공부했던 international 과정에는 핀란드어 수업을 필수적으로 한 학기 들어야 했다.


방법론, 자료 수집 및 분석(Methodology & Data collection and analysis)

방법론과 자료 수집 및 분석. 두 과목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사실 연결된 내용이다. 모두 논문 쓰는 방법과 형식 및 절차에 관한 것이다. 이 과목은 네덜란드 출신 연구원 쿤과 박사과정생 3명이 번갈아 가며 수업을 진행했다. 국적도 다양하다. 가나에서 온 엠마누엘, 독일에서 온 안드레아스, 미국  출신의 제이크. 수업 시간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과목이기도 했다.

수업을 듣다 보면 학부생이나 박사과정생과도 가끔 수업을 같이 들을 때가 있는데, 이번 학기 수업에서도 방법론 수업, 다문화교육 수업은 상당수의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들었다. 볼로냐 협정 이후 유럽 내에서는 에라스무스 교환학생들이 서로 오고 가는 경우가 많아졌고 핀란드도 예외는 아니다. 별 무리가 없으면 학사 과정 후 바로 석사 과정이 이어지기 때문인지, 석사 과정생 수업에도 학부생인 교환학생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 다국적 강사들의 온갖 global Englishe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한참 걸렸다. 먼저 아는 것 많고 똑똑한 쿤, 간단한 것도 길고 복잡하게 설명하는 경향이 있어서 집중해서 듣는 데 무척이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사람 좋고 웃는 모습이 선한 엠마누엘은 특유의 가나 엑센트가 처음에는 거의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익숙해지니 나중에는 방법론에 관해 궁금한 게 있을 때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되었다. 단발머리의 제이크는 미국인임에도 알맞은 영어 단어를 생각해 내는 데 한참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 어찌 보면 영어를 외국어로 쓰는 우리 마음의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었다.

핀란드는 책값이 무척이나 비싼 편인데, 특히나 대학교재는 더 그렇다. 한 예로, 핀란드어 교재는 직접 사야 했는데 평범하게 생긴 외국어 교재 한 권이 40유로 (7만원 가량)나 되었다. 그래서 웬만해선 살 엄두를 내기 힘들다. 이 수업의 교재는 나중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 결국 한국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한 뒤,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이 곳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 비용을 다 합쳐도 여기에서 사는 책값보다 저렴하다. 책값이 비싸 학생들도 도서관에서 주로 빌리거나 필요한 부분을 복사해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주교재 외에도 부교재들을 여럿 사용하기 때문에 강사들이 수업 내용에 관한 교재 부분을 스캔해서 파일로 올려주기도 한다.

네 명이 나눠서 수업을 하다보니 수업에 일관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고, 책을 미리 읽어가지 않으면 강의 내용만으로는 방법론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했던 수업이었다 (갈수록 수업에 들어오는 학생들 수가 줄었다). 나는 그나마 한국 대학원에서 방법론을 배운 경험이 있어서 내용이 낯설진 않았지만, 여전히 통계에 관한 부분은 어려웠다. (예기치 않게, 나중에 나는 개인적으로 통계 집중 세션을 받게 된다..)

이 과목의 과제는 그룹별로 연구 주제를 정해서 배운 방법론에 따라 실제 연구를 작은 범위로 수행해 보는 것이었는데, 강사들이 한 그룹씩 맡아서 직접 지도해 주는 방식이었다. 첫 학기 과제 중 가장 힘든 과제였다. 리서치 페이퍼를 쓰는 것 자체보다도, 그룹 구성원들끼리 모여서 과제를 해 나가는 것 자체가 여러 모로 쉽지 않았다. 모두가 영어라는 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 아직 숙지되지 않은 방법론에 대한 이해의 차이,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오는 차이와 거기서 비롯되는 오해로 오는 에너지 소모가 컸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강사들이 과정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했을 때, 나는 첫 학기 학생들에게 바로 리서치를 수행해 보게 하는 것보다는 기존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들을 많이 읽고 그것을 분석해 보게 하는 게 더 유용할 것이라고, 리서치 페이퍼 쓰기 연습은 2학기 정도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실제 뭔가를 많이 읽고 내적으로 숙성시키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는 게 솔직한 평가이다.


Skill acquisition and expertise

학기 초반에 skill acquisition에 관한 이론적 내용에 대한 수업을 좀 듣고 (이 핀란드 교수님의 영어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도 힘들었다), 어떤 종류의 skill 에 관해서든 그 skill의 습득 과정에 대한 에세이를 써서 발표하는 것이 기말 과제였다. 기술이 어떻게 습득(학습)되는지, 그리고 초보자와 전문가 (novice and expert)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이 교수님의 전문 분야인 듯했는데, 사실 굉장히 재미있을 수 있는 과목인데도 그다지 많은 것을 얻고 배우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초보자를 위한 집중 핀란드어 과정 (Intensive Finnish for Beginners)

첫 학기 필수 과목이라서 우리 과 학생들 및 다른 국제 석사 과정 학생들이 들어야 했던 과목이다. 수업 빈도로 보자면 일주일에 세 번, 90분 수업으로 다른 어떤 수업보다 많았던 수업이었다. (그 중 두 번은 아침 8시 반 수업 시작). 짧은 머리의 귀여운 할머니 삐르꼬 선생님이 외국인을 위한 수업을 주로 맡아 가르치고 계셨다. 수업 내용은 상당히 빡빡했다. 한 시간에 배우는 단어의 양도 많았고, 시간마다 등장하는 핀란드어의 새로운 문법 규칙과 또 예외들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게 했다. 그러나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설레임이 아직 살아있던 때였고, 다른 전공 수업보다는 다루는 주제 자체가 일상적인 것들이라서 수업 시간에는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이 남아있다. 삐르꼬 선생님도 우리를 가르치는 게 즐거우셨던지 학기 끝날 무렵에는 본인 집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해 주시기도 했다. 나 개인적으로는 언제 핀란드어나를 또 배워보겠나 싶어 무리하게 욕심을 내어 외국인을 위한 집중 과정을 4학기에 걸쳐 모두 들었는데, 외국어를 배우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었나를 뼈저리게 느낀 시간들이었다.

학술적 영어 쓰기 (English academic writing)

영국인 제인 선생님께 배웠던 과목. 주로 논문 쓰는 APA 스타일과 학술적 (영어) 글쓰기에 대해 배웠다. 시간마다 주제에 따른 짧은 글쓰기를 해서 제출하고, 기말 과제로 long paper 제출과 발표를 했다. 발표 전에 제인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발표할 페이퍼를 비디오 카메라 앞에서 녹화하고 그걸 다시 같이 보면서 제스처나 말의 속도, 내용 등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주시기도 했다. 학과에서 논문 작성 시 제인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학점을 부여해 놔서, 논문 막바지 작업에서도 영어 문장 쓰기에 있어 제인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과학적 글쓰기 (Scientific writing)

역시 기본적으로 논문, 학술적 글쓰기에 관한 수업. 교육정책, 평가 쪽 전문가인 타이나Taina 교수님의 담당 수업으로 학점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학기 끝무렵에 자기가 쓴 글을 가지고 한 시간씩 직접 면담하여 글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다문화교육 (Multicultural education)

선택 과목이었지만, 한국에서도 ‘문화’과 내 관심사 중 하나였고, 다문화교육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선택해서 들었다. 담당 교수님은 Nancy Commins. 유대계 미국인이며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Fulbright Scholarship 교수로 투르쿠 대학에 1년 예정으로 오신 분이다. (나이는 거의 60에 가까우신) 이 수업도 매 시간 읽고 써야 할 journal, group presentation, 학교 수업 참관 및 기록, cultural inventory 쓰기 등등 과제가 많아 힘들었지만, 내용상으로는 가장 재미있었고 알찼던 수업이었다. 이 교수님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기도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매 수업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든 학생들을 참여시키려고 하셨다 (때론 그게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문화교육이라면 우리나라에는 주로 국제 결혼한 (특히 동남아 출신들의) 여성들과 그 자녀들에 대한 (한국사회 적응) 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짙었다. 나 역시 다문화교육 연구학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주로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에 동화되도록 하는 정책이나 교육 내용이 많았고, 최근에야 그들에게 우리문화에 동화될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한국인들 역시 그들의 문화에 대해 알고 존중해야 된다는 입장이 점점 힘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수업에서 접한 관점은 훨씬 더 적극적이었다. 실로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그에 따른 분쟁과 갈등도 많은 미국에서는 다문화(Multiculturalism)라는 주제가 피부에 와 닿는 심각한 주제이고, 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분이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Multiculturalism은 결국 “Questioning about Power and Privilige (힘과 특권에 관해 질문하기)"라 했다. 한국에서 교육학 시간에는 그리 크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비판적 교육학 입장을 듣는 것도 새로웠다. 사실 이 교수님의 전문 분야는 학교에서의 multilingual 교육이다. 소수 민족 학생들이 학교에서 쓰는 영어뿐만 아니라 자기 가족과 대화하는 모국어를 천시하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런 경향은 뚜르꾸 국제학교Turku International School 에서도 강조되고 있었다. 실제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열린 강연의 주제는 multilingualism이었고, 영어로 모든 것을 진행하는 학교이지만, 교장 선생님은 각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학생들과 모국어로 대화할 것을 권했다.

한국에서는 영어가 출세의 큰 요소이고 이 때문에 많은 사교육비가 지출되고 있고 그에 따른 교육 불평등도 심하다는 내용을 저널에 쓴 적이 있는데, 교수님은 그런 상황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논평을 달아 주셨다 (It makes me personally uncomfortable to know how my country acts in the world). 이 수업에서 읽고 썼던 내용, 그리고 나중에 낸시 교수님을 만나 개인적으로 면담했던 내용은 따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논문 세미나(Master's thesis session)

첫 학기부터 논문에 대해 무척 강조한다는 게 느껴졌다. 이 학교의 모든 과정이 다 이런가 했더니 다른 전공에서는 꼭 이렇지만도 않더라는. Khai, Mirjamaija 이 두 교수님이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교수님 따라 주시는 자료나 세션 내용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아직 첫 학기라 논문에 대해서 깊게 생각 안 한 학생들이 많아서 이 시간 자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또 세션 내내 다른 사람들이 자기 논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어야 하는데, 자기 주제와 관련 없는 내용을 듣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과 측에서 이런 시간을 준비한 것은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도움을 받으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내 개인적 의견으로는 정기적으로 만나 논문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바쁜 일정 중에서도 논문을 진행할 수 있는 외부적 동기를 부여한 면도 있고, 세션을 함께 오래 진행한 경우에는 서로 논문 주제에 대해 알기 때문에 말해줄 수 있는 게 늘어나는 장점도 분명 있다. 하지만 첫학기에 느낀 압박감으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진행한 것에 대한 아쉬움 역시 남는다. 우리끼리는 빨리 논문 쓰게 해서 졸업시키려는 학교측의 계략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내 동기 중 유일한 핀란드인 학생인 Aurora에게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핀란드 학생들 중에서도 논문을 쓰지 못해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많다고 한다. 에르끼 아호 전 핀란드 교육부 장관도 핀란드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르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참고로 내가 다녔는 과정은 2년 석사 과정이지만, 4년까지 연장하여 공부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무척 빡빡한 시간표였다. 첫 학기인데 교육학적인 내용보다도 논문 쓰기와 관련된 방법론, 형식에 관련된 내용이 더 많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교육의 여러 분야와 주제에 관해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첫 학기에는 좀 더 많이 할애하고, 방법론에 대해서는 2학기에 더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거란 생각이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20개(1/1페이지)
동글이샘의 나라밖 학교 이야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 [핀란드] 학교 방문 이야기 동글이샘 3888 2015.10.28 18:33
19 [핀란드] 논문 세미나 시작도 전에 얼떨결에 시작된 논문 프로젝트 [1+1] 동글이샘 2738 2015.10.28 18:00
18 [핀란드] 핀란드에서의 첫 번째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 달 (Joulu 동글이샘 3103 2015.10.25 23:09
17 [핀란드] 뚜르꾸 한국어 모임 동글이샘 3394 2015.10.25 23:08
16 [핀란드] 한국어-핀란드어로 만난 친구, 살라 동글이샘 3642 2015.10.25 23:05
>> [핀란드] 뚜르꾸 대학교에서의 첫 학기 공부 동글이샘 4411 2015.10.25 23:03
14 [핀란드] 첫 학생 아파트, 그리고 첫 플랫 메이트들 [1+1] 동글이샘 3068 2015.10.25 23:02
13 [핀란드] 핀란드 생활의 첫걸음을 도와 준 튜터, Jan과 Niina [2+3] 동글이샘 2844 2015.10.25 23:01
12 [핀란드] 반따 공항에서 자작나무 숲을 바라보며 (2011-2013) [2+3] 동글이샘 3146 2015.10.25 22:58
11 UNESCO CCAP 수업 보고서 (2006) - 키르키즈스탄, 탄자니아 동글이샘 3164 2015.10.21 23:36
10 UNESCO CCAP 수업 보고서 (2006) - 터키, 파키스탄 동글이샘 3105 2015.10.21 23:24
9 [네덜란드(2006)] 암스테르담 - 우연히 만난 베를린 필과 브렌델의 동글이샘 3004 2015.09.10 23:39
8 [네덜란드(2006)] 아인트호벤 마지막 날-비빔밥 만찬 사진 첨부파일 동글이샘 2834 2015.09.08 19:39
7 [네덜란드(2006)] 아인트호벤 국제학교 방문기-윷놀이와 녹차 사진 첨부파일 동글이샘 3080 2015.09.08 19:15
6 [네덜란드(2006)] 아인트호벤 국제학교 방문기-불고기와 김밥 체험 사진 첨부파일 동글이샘 3153 2015.09.07 22:32
5 [네덜란드(2006)] 아인트호벤 국제학교 방문기-첫 수업,한복체험 동글이샘 2959 2015.09.07 21:45
4 [네덜란드(2006)] 아인트호벤 국제학교 방문기-학교 둘러보기 사진 첨부파일 동글이샘 5791 2015.09.06 20:51
3 [네덜란드(2006)] 아인트호벤 국제학교 방문기-라라, 만나다. 사진 첨부파일 동글이샘 3573 2015.09.06 20:43
2 [중국 (2006)] 연태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수업참관 사진 첨부파일 동글이샘 4320 2015.09.06 20:27
1 동글이샘의 나라밖 학교 이야기 시작합니다! [3+4] 동글이샘 2616 2015.09.06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