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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샘의 나라밖 학교 이야기

[핀란드] 핀란드에서의 첫 번째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 달 (Joulukuu)

동글이샘 | 2015.10.25 23:09 | 조회 3103 | 공감 0 | 비공감 0

핀란드어에서도 영어처럼 각 달에 이름을 붙여 부른다. 달은 핀란드어로kuu(꾸우)라고 하는데 그 앞에 각각 다른 단어가 붙어 달 이름이 만들어진다. 그 중에서도 12월은 달 이름 자체가 크리스마스 달이다 (크리스마스는 핀란드어로 Joulu, 요울루). 10월 무렵 첫 눈이 내리고, 11월의 어둡고 음산하고 추운 핀란드 겨울을 지내며 핀란드 사람들이 왜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뭔가 따뜻하고 밝은 것, 활기가 절실하게 그립고 고파진다.

핀란드에서 살다 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대화의 첫 10분 안에 꼭 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춥지 않았느냐, 추운 데서 고생 많았다처럼 추위와 관련된 것이다. 물론 기온상 우리나라 겨울보다 추울 때가 많고 (영하 20도 아래로 수시로 떨어진다) 겨울의 길이도 더 길다 (일년의 반은 겨울이라 볼 수 있으니). 그러나 우리가 북유럽하면 흔히 떠올리는 겨울왕국의 이미지는 주로 북극에 가까운 라플란드 지역 같은 핀란드에서도 북부 지방의 모습에 가깝고, 인구 대부분이 사는 남부 지역은 북부 독일 지역보다 조금 더 추운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람들이 겨울에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실내는 4중창 등으로 잘 설계된 단열 구조 덕분에 따뜻하다. 오히려 추위보다도 나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한국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길고 긴 어둠이었다. 하지를 지나면서 짧아지기 시작한 해는10월 말, 서머타임이 끝나고 낮이 한 시간씩 줄게 되면서 그 짧아지는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내가 살던 뚜르꾸는 남쪽 도시였음에도, 겨울이 깊어지면 아침 동이 9쯤에나 서서히 뜬다. 한국에서 보던 해가 스위치를 켜면 반짝하고 켜지는 전등 같았다면 핀란드에서 보는 해는 한 시간여에 걸쳐 아주 느릿느릿 떠올랐다. 그러다 오후 3시경이 되면 다시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이윽고 밤이 된다.

우선 몸이 잘 적응하지 못했다. 어두우니 계속 밤이라고 여겼는지 낮 시간인데도 늘 졸립고 피곤했다. 어둠이 계속되니 기분도 가라앉을 때가 많았고,  이러다 우울증이 오나 보다 생각하며 새삼 해의 고마움을 실감했다. 한국에선 기미 생긴다며 늘 피해다니던 그 해가 어찌나 그립던지. 그 겨울을 한 번 겪고 나니 그 후론 날씨가 좋기만 해도 하루 기분이 벌써 좋은, 해만 떠도 감사함이 절로 나오는 소박한 마음을 갖게 됐달까.

날씨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한 이유는, 물론 나 나름의 해석이지만, 핀란드 사람들이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토록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또 일 년 중 최대의 명절로 지내는 이유가 춥고 어두운 겨울 날씨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2월이 되기도 전 11월 경부터 벌써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들이 판매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작은 크리스마스 파티 (Pikkujoulu)를 여기저기서 연다. 학교들은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기독교 축일(핀란드는 루터교가 국교)이 있는 1월 첫주까지 약 2주간의 크리스마스 방학을 갖는다.

나도 첫 크리스마스를 여러 친구들과 작은 파티, 여행, 음악회 등을 함께 하며 보냈다. 과 동기 앤디 덕분에 과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스톡홀름 크루즈, 알렉산드라 집에서 보냈던 크리스마스 파티, 인근 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대규모 크리스마스 음악회, 살라네 집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예미나의 초대로 다녀온 뽀리(Pori)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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