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강복환 충남도교육감 수뢰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강 교육감에게 돈을 건넸다는 일반직 승진자 명단과 구체적 액수가 적힌 리스트가 나돌아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충남지역 모 단체에 접수된 이 리스트는 A4용지 3장 분량으로 강 교육감 취임(2000년 7월) 이후 연도별 승진자 명단과 이들 중 20명 안팎이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돈의 액수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돈의 액수는 적게는 2천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2002년 승진자와 관련해서는 `3천만원으로 단가'라는 주석이 붙어 있다.

이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 직원은 모두 3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트를 입수한 단체 관계자는 "지난 10-11일께 익명의 남자로부터 `도 교육청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리스트에 대해 언급하는 전화가 온 뒤 팩시밀리를 통해 곧바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스트의 진위 여부를 자체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사실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이 대해 강 교육감의 수뢰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특수부(부장 검사 송찬엽)는 "이 리스트가 검찰에 제출되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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