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은 22일 이들 학교 중 21곳이 급식업체인 CJ푸드시스템 인천, 수원 물류센터에서 식자재를 납품받아 조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이 업체에서 단체급식을 받는 서울 40곳, 인천 17곳, 경기 5곳, 대전 5곳, 강원 1곳 등 68개 초ㆍ중ㆍ고교(학생 7만여 명)에 긴급 급식 중지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CJ푸드시스템이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에서만 식중독이 발생해 동일 식재료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 보건소 역학조사가 나오기 전까지 40개 초ㆍ중ㆍ고에 대한 단체급식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급식중지 명령이 내려진 곳은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8곳, 고교 21곳이며 이 가운데 중학교 6곳, 고교 8곳에서 학생들이 메스꺼움, 구토,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내 7개 중ㆍ고교에서도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급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중ㆍ고교 5곳(중학교 2곳, 고교 3곳)에서 64명이 집단 복통 및 설사 증세 등을 보였고, 21일 오전에는 중학교 2곳에서 학생 31명이 같은 증세로 보건실과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정부는 23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급식사고와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다.

[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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