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전교생이 100명도 되지않는 경기도 양평의 한 산골 초등학교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섰다.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조현초등학교는 지난달 25일 4타석에 비거리 34ｍ의 골프연습장을 개장했다.

골프연습장 개설은 학교측이 학교살리기 사업으로 지난해 6억7천만원을 지원받은 후 학부모와 주민, 동문회, 학교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모아 골프를 특기.적성교육으로 도입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골프강습에는 재학생 20여명이 등록해 교사의 지도를 받고 있다.

용문산 입구 중원산 기슭에 자리잡은 조현초교는 폐교위기에서 최근들어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탈바꿈하면서 학부모들의 전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조현초교는 올해 졸업생이 25명인 반면 입학생은 8명에 불과해 학생수가 지난 2월 현재 80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새학기들어 18명이 전입해 학생수가 98명으로 늘었다.

양평은 물론 서울과 분당, 과천 등지에서 학생들이 전학하고 있다.

정원이 25명인 병설유치원도 정원을 넘겨 2명이 입학대기 중이다.

조현초교는 지난해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전교생에게 생활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오후 5시 40분까지 골프.농악.음악 등 10개 분야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5년간 아름다운 학교 숲 가꾸기 사업으로 담을 없애는 대신 장미와 은행나무, 왕벚나무 울타리로 만들었으며 생태연못도 조성할 예정이다.

2002년 부임한 송규동(61) 교장은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이면 학생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전학오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주변 학교와 공동학구로 운영해줄 것을 교육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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