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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_NEWS

학교내 몰카 사제지간 빨간불

함영기 | 2004.07.15 07:48 | 조회 880 | 공감 0 | 비공감 0

카메라폰 디지털카메라 등을 이용한 속칭 ‘몰카’(몰래카메라)의 부작용이 일선 중·고등학교 여교사들에게 미치면서 사제지간마저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학교당국은 가벼운 장난으로 치부하거나 학교 위신을 거론하며 ‘쉬쉬’하기 일쑤여서 피해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지역 모 남자고등학교 여교사인 A씨는 얼마 전 수업도중에 경악할 만한 일을 겪었다. 학생들이 짜고서 자신의 치마 속을 카메라 폰으로 찍은 것.

 

A교사는 ‘이것이 인터넷에 떠돌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이 들면서 아찔했다. 동료 여교사 B씨도 같은 피해를 당해 밤새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한다.

 

인천에서도 최근 학생 4명이 주동해 카메라폰으로 여교사에게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해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도 같은 유형의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려지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피해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권주희 상담원은 “피해자들이 인지하기 어렵고, 알아도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고,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백선희 상담부장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학교와 교사, 교사와 학생, 학교명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예뻐서 그런 건데 뭘 그래” = 피해를 당한 여교사들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일회성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인터넷이나 이메일로 유포됐을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업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학교가기가 두려울 정도다. 경기도의 한 여교사는 2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 앞의 A씨도 병가를 낸 뒤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있다.

 

학생들을 더 이상 신뢰와 애정을 갖고 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제지간’에 결정적 금이 간 것이다.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 학교당국의 반응은 어이없다. ‘괜히 공론화 해봤자 학교 명예만 실추 된다’는 태도다. 남자교사들은 “우리도 학교 때 거울로 장난친 경험이 있다. 예뻐서 장난 친 것인데 뭘 그러냐”는 식이다. 이렇다 보니 호소하는 여교사 상황만 더욱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 “성적 경계선 사회가 확립해야” = 학교당국의 인식이 이렇다 보니 가해학생들에 대한 처벌이나 재발방지 교육도 미온적이다. 사실 자체를 덮어버리거나, 형식적인 봉사활동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장난이 아니라 성범죄라는 인식을 분명히 시켜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전교조 여성위원회 진영옥 위원장은 “카메라폰 뿐 아니라 여자 화장실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인터넷에 올린 사례도 있다”면서 “호기심 차원을 이미 벗어났다”고 인식전환을 주문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권 상담원도 “이것이 단순히 장난이 아니라 성폭력이며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호주 등 외국에서는 유사한 사례에 대해 교권침해의 문제로 보고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쉬쉬’하는 게 아니라 학교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남학생들을 계도하기도 한다.

 

김현수 박사(사는기쁨 신경정신과병원장)는 “친밀한 관계일수록 인간의 기본적인 위엄을 지키기 위해 가져야 할 성적인 경계선을 사회가 확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전문가 의견

 

일부 청소년들이 교사나 학생들을 ‘몰카’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성교육 강화 등 교육당국 차원의 주위환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카메라폰 보급이 크게 늘고 대부분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사소한 ‘장난’에서 출발한 일이 몰카 상대방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범죄’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수(사는기쁨 병원장·신경정신과) 박사는 “예전에는 한때의 장난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록으로 남고 인터넷을 통해 자기도 모르게 대중에게 확산돼 피해자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문제는 많은 청소년들이 몰카 촬영이 심각한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행위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과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백선희 상담부장은 “아직까지 웬만하면 학교 문제는 학내에서 처리하려는 풍토가 있고 피해 교사나 학생이 수치스럽고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 상담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일을 덮어두기보다 공론화하고 성교육 강화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백 부장은 “많은 피해 교사·학생들은 피해사실을 제기해도 학교나 교육당국이 쉬쉬하는 바람에 좌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학교나 교육청 이 엄격하게 가해학생들을 징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인천여성의전화 집단상담프로그램

 

학교현장의 ‘치마 속 몰카’문제를 가장 먼저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단체로는 ‘인천여성의전화’를 들 수 있다. 가해학생과 피해여교사, 학부모, 가해학생이 소속한 학급반원 전체를 대상으로 보통 2주일간 진행되는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인천여성의전화는 좋은 해결선례를 남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담의 첫 번째 대상은 가해자인 남학생들. 인천여성의전화 배임숙일 회장은 “자신이 저지른 행위가 왜 잘못되었는지를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그 현실적 파장을 알게하기 위해서는 가해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다양하고 구체적인 접근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며 “획일적으로 반성문을 쓰게 한다든지 하는 방법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양성평등교육을 병행하면서 가해학생으로 하여금 피해여교사의 정신적 상처를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학생들은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진심으로 피해여교사들에게 용서를 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피해 여교사를 상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자리에서 여교사들은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는 남학생들이 성적인 의미를 크게 두지 않고 이러한 행위를 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인터넷 등 유해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모방심리에서 성인들의 행동을 하고 있지만, 이는 성인들의 성적 쾌락추구 차원의 행동과는 차별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가해학생과 피해여교사가 함께하는 집단 치유과정을 거치고 네 번째 가해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도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애들이 그럴 수 있지”라거나 징계받은 자식이 안쓰러워, “기죽지마”라고 하는 것은 암암리에 가해학생들의 행동을 승인하는 효과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가해학생들이 주동자라는 이유로 네명이 대표로 처벌받은 것임을 몰카 촬영행위에 암묵적으로 동조한 반 학생 전체에게 명확하게 알리는 과정도 필요하다.

 

인천여성의전화 배임숙일 회장은 “징계와 처벌의 문제로 이러한 사례에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남자학생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바라보고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것이 상담의 기본태도”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인터뷰-몰카 피해 여교사 김순영(가명)씨

 

“학생들로부터 카메라폰을 압수해서 내장된 사진을 보자 소름이 끼쳤습니다. 학생들은 이런 사진을 돌려보거나 인터넷에 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구나‘치맛속 몰카’라는 것이 나의 사진이었고, 그것을 찍은 것은 제가 매일 만나 가르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충남지역 A고교 교사 김순영(가명)씨는 지난달 28일 수업시간 중 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 교탁에서 내려가 설명하고 있었다. 다리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들었으나 설명을 계속했다. 그러다 학생들이 카메라폰으로 치맛속을 촬영한 것을 알게 됐다. 한 명은 질문을 해서 주의를 돌리고, 한 학생은 카메라폰으로 촬영하기로 서로 모의했다. 김 교사는 이 사건 뒤 사진이 인터넷에 뜨거나 이미 이메일로 유포됐을까봐 심각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밤에는 잠도 오지 않았고 그 학생들과 얼굴을 맞대고 교단에 서기도 두려워졌다. 며칠 뒤 병원을 찾은 그는 ‘스트레스에 의한 불안과 우울증’진단을 받고 병가를 냈다.

 

김 교사는 한 때 이 문제를 그냥 덮어버릴까 유혹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를 아끼는 사람들은 “선생님은 항상 참고 용서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분위기이다. 문제를 제기하면 결국 교사만 다친다”고 조언했다. 동료 남자교사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견디기 어려웠다. 그들은 “우리 때도 호기심으로 거울 가지고 장난친 적이 있었다”며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너무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학생들의 행동수위가 이미 장난이나 호기심을 넘어섰다고 그는 판단했다.

동료 여교사들과 의논해본 결과 같은 교사 중 한 명도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터넷과 휴대폰, 이메일로 사진을 유포시키는 양상이 장난을 넘어 성폭력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교사의 문제제기에 학교측은 무마하기에 급급했다. 우여곡절 끝에 가해 학생들에 대한 선도위원회가 열렸지만 토론과정을 지켜본 그는 다시 한번 상처를 입었다. “학생들이 한 일이니, 너그럽게 생각해라”,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서 조금만 참아라”는 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누구도 학생들 입장만 생각할 뿐, 정작 피해당사자인 김 교사를 생각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교장 또한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선도위원회의 징계결정을 2번 반려하고 3번째에야 겨우 특별교육 징계방침을 최종승인했다.

 

김 교사는 여성부 남녀차별신고센터에 상담도 해봤지만 “여성부가 학교 내 교사와 제자 사이의 문제를 다루기는 곤란하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교육부에는 그런 신고센터 자체도 없었고, 문의를 받은 교육청 관계자도“해당문제에 대한 처리법규도 없고, 이런 문제는 교내 상황이므로 학교장이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교조 지부에서도 “교사와 학생 사이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발을 뺐다. 그는 자신이 처한 문제를 사회구조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창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하지 않는데도 은밀한 부위를 찍으려는 시도자체가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법행위입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죄의식이 없이 그런 일들을 하고, 학부모나 교사들은 장난이라며 감싸안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그냥 넘겨버리면 학생들에게 왜곡된 성의식을 심어줄 수도 있고 다른 학생들이 피해자로 될 수도 있어 교육적 견지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김 교사는 이러한 문제를 구조적인 교육사안으로 생각하고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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