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여중생 사망 1주기 추모대회’이후 대학가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미운동 업그레이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감정적인 반미운동보다는 법적·제도적 불평등의 해결, 반전평화 운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반미운동을 주도해온 ‘여중생범대위’는 19일 오후 대표자회의를 갖고 발전적 해체 등 다양한 진로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와 경실련통일협회 등 15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여중생범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요구 등 주한미군 문제와 반전평화 운동을 벌일 새로운 범국민적 상설조직으로 ‘자주평화연대’(가칭)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중생범대위는 당분간 활동을 계속하되 향후 자주평화연대와의 결합, 발전적 해체도 모색할 예정이다. 여중생범대위 제종철 사무국장은 “앞으로는 미국과의 법적·제도적 불평등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수 있는지 연구 검토해 국회 등에 제출하는 합리적 운동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