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생들은 취업이 잘되는 학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입 콘텐츠 개발업체인 이투스가 전국의 고교생 3천244명에게 희망 학부를 묻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범대학과 의대, 치의대가 가장 선호되는 분야로 꼽혔다.

설문에 참여한 인문계 고교생(2천190명) 가운데 27%가 사범대학에 가고 싶다고 답했고, 경영학부(22%)와 언론정보학부(17%), 외국어학부(13%), 법학부(12%)가 그 뒤를 이었다.

자연계 고교생(1천54명)의 경우 의예과나 치의예과에 입학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43%로 절반에 육박했고, 다음으로 한의예과(22%)의 인기가 높았다.

반면 전기.컴퓨터공학부(13%), 건축공학부(12%) 등 공과대학과 순수과학을 연구하는 자연공학부(11%)를 가고 싶다는 고교생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 `이공계 위기' 세태를 반영했다.

이 결과는 최근 경기침체로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해지자 대학 졸업 뒤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는 교사나 의사, 한의사 등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고교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현상이라고 이투스 측은 분석했다.

그러나 학부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과 관련해 적성(59%)과 성적(2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문수 이투스 사장은 "고교생들이 원칙적으로 적성이 학과 선택 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선택하고 싶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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