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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교육감 강연에 학부모 동원 말썽
(서산=연합뉴스) 이은파기자 = 충남 서산교육청이 교육감 초청 특별강연회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동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선학교에 보낸 것으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서산시내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서산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 서산시 주최로 서산문화회관에서 5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복환(姜福煥) 충남교육감 초청 특별강연회를 앞두고 지난주 관내 일선 초등학교에 2학급당 1명의 학부모를 강연회에 참석시킬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특히 일부 학교는 학부모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5천-1만원의 여비를 온라인으로 지급했으며, 일부 학교는 곧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은 "농번기를 맞아 가뜩이나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교육청이 나서 학부모들에게 교육감 초청강연회 참석을 요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이모(38.여)씨는 "일손이 모자라 아직까지도 마늘과 감자 수확도 못하고 있는데 교육감 강연회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고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스러웠다"며 "이런 강연회에 학부모들을 동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녀교육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선 학교에 학부모들의 강연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그러나 여비 지급에 대해 언급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silv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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