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이작도 해안.

<섬 여행-대이작도>-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

우리 할아버지ㆍ할머니들을 울렸던 흑백 영화 ‘섬마을 선생’의 촬영 무대였던 대이작도는 서해상의 작은 섬이다. 고래 모양을 한 이 섬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카페리를 타고 1 시간 40여 분을 가야 만날 수 있다.

큰풀안ㆍ작은풀안 등 4 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훌륭한 곳이다. 특히 썰물 때만 섬 남쪽 바닷가에 드러나는 신비의 모래섬 ‘풀치’는 뭍의 관광객을 유혹한다.

섬에는 부아산과 소리산 등 두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트레킹 코스로도 좋은 부아산은 목조 계단과 구름다리를 이용해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이 인상적이다. 해변 주위에 있는 민박집에서 하룻밤 묵으며 오붓하게 주말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문의 옹진군청 관광자원개발사업소 (032)880-2591~4

곡성의 명물, 미니 열차.

곡성은 옛 농촌 풍경이 잘 보존된 시골 마을로 천연 관광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최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 무대가 되었던 옛 곡성역을 출발해 가정마을 간이역까지 약 9 km 구간을 오가는 미니열차는, 이제 곡성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이 미니 열차를 타고 가며 야생화들이 자지러지게 피어 있는 섬진강변의 풍경을 보면 마치 동화 나라로 향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린이들의 체험 관광을 위한 섬진강 자연학습원, 두계산골 외갓집 체험 마을, 여기에 한낮에도 햇살이 비치지 못할 만큼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은 태안사ㆍ도림사ㆍ관음사 등 명소를 둘러보기엔 하루 해가 너무 짧다.

또 3만여 평의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자연 유원지인 압록유원지 주변에 잘 정비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즐기는 하이킹 역시 놓칠 수 없는 즐길 거리다. 문의 곡성군청 지역개발과 (061)360-8324

임진각과 임진강 황포돛배.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파주는 호국의 달 6월에 걸맞은 여행지다. 서울에서 매시 50분에 있는 경의선을 타고 차창을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면 임진각까지는 금방이다.

6ㆍ25 전쟁의 그림자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은 해마다 2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통일 안보 관광지. 지하 1 층, 지상 3 층의 임진각 안 통일관에는 북한의 생활상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화보들이 전시돼 있다.

또 야외에는 6ㆍ25 때 사용된 군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철마는 달리고 싶다’(철도 종단점)라는 팻말을 단 증기 기관차는 비장한 여운마저 남긴 임진각 안에는 대형 낙서판이 있는데, 약간의 비용을 내고 통일을 기원하는 글을 남긴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또 올 3월부터 임진각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거리 ‘임진강 황포돛배’는 적성면 주지리 선坪恙【？고랑포 여울목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조선 시대의 주요 운송 수단을 체험하는 이 코스는 약 6 km로, 40 분이 걸린다. 문의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031)940-4363, 임진각 안내소 (031)953-4744

강릉 단오제 야경.

<2004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강원도 강릉시 남대천시민공원

고유한 한국의 역사와 원형을 잘 보존하면서 이어 내려온 ‘강릉 단오제’가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라는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를 2004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 기간으로 지정하고, 강릉 단오제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민속 공연ㆍ전시ㆍ체험ㆍ학술 행사 등의 풍성한 한마당을 펼친다.

음력 5월 5일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강릉 단오제는 현재 국가 중요 무형 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05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 신청을 위한 잠정 목록에 등록돼 있다.

이를 확대해 ‘신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 관광 민속제에서는 단오굿과 조전굿ㆍ송신제 등 이색적인 굿판이 벌어진다.

또 ‘인간의 다양한 풍속과 축제’를 주제로 국가 지정 중요 무형 문화재 18 개 공연단을 비롯한 우리 貶Т丙？인도 쿠티야탐(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ㆍ중국 곤극ㆍ필리핀 후드후드송ㆍ캄보디아 왕실 발레 등 30여 개 외국 공연단이 이색 작품들을 들고 나온다. 본격 축제 기간은 20일부터 27일까지다. 문의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 추진위원회 (033)640-5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