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崔順永.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65개 일반계 고교 가운데 55개교(84.6%)가 교육부 지침을 어기고 사설모의고사를 실시했다.

반면 91곳의 일반계 고교가 있는 부산지역에서는 52개 학교만이 사설모의고사를 실시해 참가율이 57.1%에 불과했고, 전북지역 29.7%, 전남 29.4%, 대전 25.6%, 경북 23.2% 등의 순이었다.

또 서울은 전체 214개 학교 가운데 22곳만 사설모의고사를 실시해 10.3%에 그쳤고, 광주와 울산, 충남.북, 제주지역은 교육부의 지침을 어긴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전교조는 대구지역의 사설모의고사 실시율이 높은 이유가 교육부의 지침을 어기고 시험을 실시하는 학교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이 실질적인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대구지역 고교가 \'\'학부모 요구\'\'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모의고사를 통한 입시를 파행으로 몰고 있다\"며 \"교육과정의 파행과 많은 시험으로 인한 응시료(1회 8천원 가량) 등 많은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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