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아마 늘 목말라하는 삶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방학을 다 보내고 난 심정은 뭔가 해야되는데 하지 못한 초조함까지 더해져서 착잡하네요.정리되지 않은 자료는 자료가 아니다.올해는 1.모아진 자료를 제때 제때 정리한다, 2.필요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지난 몇년 간 한번도 보지않았던- 책들을 과감히 없앤다- 3.모든 정보는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게 만든다. 뭐 이런 계획이 대충 시작을 위한 명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신문에서 스크랩해놓고서 다시는 보지 못했던 기사들, 만화들, 이야기들, 열심히 모아놓기만 하고 한편으로 위안의 구실만삼는 못된 습성에 나름대로 메스를 가해보려고 합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은 지금의 학교에서는 정말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작년 새로 옮긴 이 학교에서 시디롬을 25인치 화면에 한번 띠우는데 몇시간의 에너지를 소모하고서는 (고장이 나있다든가, 어댑터가 없다든가, 등등)거의 나자빠진 채로 지냈습니다. 좀 우습지 않습니까? 열린학교 시범을 한다는 학교에서 말입니다. 그러고도 엄청나게 바쁜 한 해를 보냈답니다!!! 뭔가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은 얼마나 많은 희생을 딛고 서야하는지 올해는 더욱 걱정이지만 자꾸 나와 남을 귀찮게 해서라도 좀 더 나아지도록 해야겠지요.너무 먼 길같지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떼는 마음입니다. 어려운 길 먼저 나서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구요, 때로 도움청할 곳이 생긴 것 같아서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