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상상공부모임
두가지 고민-평가 그리고 목표
(이 책에서 저자는) 미래교실이란 상상력과 창조력이 깨어나는 내일의 배움터라 말한다. 배움터를 넓혀가기 위해 워크숍이라는 방법을 활용하며 이것은 강의식의 일방적 지식전달 방식이 아닌 참가자가 스스로 참여하고 체험하여 공동으로 뭔가를 배우고 만들어내는 배움과 창조의 방식이다.
오늘은 과거의 미래였고
오늘은 다시 과거가 될 것이다.
미래교육에 대한 상상은 현재의 고민에서 비롯된다. 나는 [미래교실]을 읽으면서 두가지 문제를 고민해본다.
첫째, 평가에 대한 고민이다.
저자는 워크숍의 방식을 학교에 도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로 '성과 중심 평가'를 지적한다.
나는 이 점에 있어서 전적으로 공감한다.
결과 중심의 평가, 서열화를 위한 평가, 정량적 평가는 공장의 생산 라인처럼 표준화된 기준에 도달토록 아이들을 한 방향으로 끌고 가게 만든다. 배움은 삶과 분리되고 성장가능성은 무시된 채 현재 측정된 결과치가 매우 중대하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전락한다.
또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들은 효율적인 생산을 방해하기에 성과중심의 평가체제 하에서는 질문과 상상, 토론과 협력 등의 역동적이고 복잡미묘한 관계와 소통이 살아나기 힘들다.
때문에 평가시스템을 혁신하고 평가관을 바로 세우는 것은 교육혁신의 필수 조건이다.
둘째, 목표에 대한 고민이다.
이 책에서
워크숍의 목표는 사전에 설정되어 있지만 그것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일은 없으며 목표의 달성도를 가지고 평가하는 일도 없다고 말한다. 워크숍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뿐이라고 덧붙여 말한다.
워크숍의 목적은 어른이 추구하는 목표점으로 끌고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계기를 제공하고,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게 함으로써 성공의 경험을 주고 다음 목표로 나아갈 동기를 부여하는데 있음을 강조한다.
배움을 촉진하고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점에서는 워크숍과 우리 수업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의 수업분석관점에서는
'구체적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일사분란하게 진행하는 수업'을 좋은수업이라고 평하기에 목표의 문제에 있어 워크숍의 방식과 우리수업은 분명히 다르다. 한편으로 이러한 비교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최근 교육현장에서의 수업의 질적 변화가 상당히 진행되었고 다양한 관점의 혁신적 마인드가 확산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의 질문에 보다 솔직하게 답하여 본다면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님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수업의 목표를 정하게 한다거나 수업중 목표를 자유롭게 변경하도록 허용할 수 있는가? 그런 수업을 좋은 수업이라고 말할 자신과 소신이 있는가? 또한 국가교육과정 내에서 어디까지 자율과 선택권을 부여받고 있는가?
따라서 나는 앞서 말한 두가지의 고민 즉,
목표의 문제, 평가의 문제를 교육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되돌려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란 무엇이며 학교란 무엇인가
학교 가정 사회 그 모든 곳에서 어떻게 배울것인가?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수업은 무엇인가? 주체적이고 협조적이며 창조적인 배움이란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고민하고 상상하는 문제들은 곧 과거가 될 것이다. 미래에도 같은 맥락의 고민과 상상이 이어지겠지만 찾아야할 해법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을 것이다.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함께..
오늘은 과거의 미래였고
오늘은 다시 과거가 될 것이다.
미래교육에 대한 상상은 현재의 고민에서 비롯된다. 나는 [미래교실]을 읽으면서 두가지 문제를 고민해본다.
첫째, 평가에 대한 고민이다.
저자는 워크숍의 방식을 학교에 도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로 '성과 중심 평가'를 지적한다.
나는 이 점에 있어서 전적으로 공감한다.
결과 중심의 평가, 서열화를 위한 평가, 정량적 평가는 공장의 생산 라인처럼 표준화된 기준에 도달토록 아이들을 한 방향으로 끌고 가게 만든다. 배움은 삶과 분리되고 성장가능성은 무시된 채 현재 측정된 결과치가 매우 중대하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전락한다.
또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들은 효율적인 생산을 방해하기에 성과중심의 평가체제 하에서는 질문과 상상, 토론과 협력 등의 역동적이고 복잡미묘한 관계와 소통이 살아나기 힘들다.
때문에 평가시스템을 혁신하고 평가관을 바로 세우는 것은 교육혁신의 필수 조건이다.
둘째, 목표에 대한 고민이다.
이 책에서
워크숍의 목표는 사전에 설정되어 있지만 그것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일은 없으며 목표의 달성도를 가지고 평가하는 일도 없다고 말한다. 워크숍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뿐이라고 덧붙여 말한다.
워크숍의 목적은 어른이 추구하는 목표점으로 끌고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계기를 제공하고,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게 함으로써 성공의 경험을 주고 다음 목표로 나아갈 동기를 부여하는데 있음을 강조한다.
배움을 촉진하고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점에서는 워크숍과 우리 수업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의 수업분석관점에서는
'구체적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일사분란하게 진행하는 수업'을 좋은수업이라고 평하기에 목표의 문제에 있어 워크숍의 방식과 우리수업은 분명히 다르다. 한편으로 이러한 비교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최근 교육현장에서의 수업의 질적 변화가 상당히 진행되었고 다양한 관점의 혁신적 마인드가 확산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의 질문에 보다 솔직하게 답하여 본다면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님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수업의 목표를 정하게 한다거나 수업중 목표를 자유롭게 변경하도록 허용할 수 있는가? 그런 수업을 좋은 수업이라고 말할 자신과 소신이 있는가? 또한 국가교육과정 내에서 어디까지 자율과 선택권을 부여받고 있는가?
따라서 나는 앞서 말한 두가지의 고민 즉,
목표의 문제, 평가의 문제를 교육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되돌려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란 무엇이며 학교란 무엇인가
학교 가정 사회 그 모든 곳에서 어떻게 배울것인가?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수업은 무엇인가? 주체적이고 협조적이며 창조적인 배움이란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고민하고 상상하는 문제들은 곧 과거가 될 것이다. 미래에도 같은 맥락의 고민과 상상이 이어지겠지만 찾아야할 해법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을 것이다.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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