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서 7월 23일 버스에 자전거 세 대 실고서 땅끝마을까지 가서 자전거 종주 시작!

7월 27일까지 총 500여Km를 4일 3시간동안 달렸는데요,

제천인근까지 갔는데, 그 날이 우면선 산사태가 나서 전국이 떠들썩 하던 날이었거든요.

비는 억수로 쏟아져서 레인코트도 다 젖어들어오고, 길이 너무 미끄러워 자전거로 국도를 달리기에는

너무나 상황이 어려웠습니다.

이러다 큰 사고가 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아, 따뜻한 물에 씻고 쉬고 쉽다는 생각이 용솟음쳐서..ㅋ

통일전망대까지 가지 못하고 반쪽짜리 종주로 마무리 지어야 했죠. 땅끝~제천까지.

돌아보면 벌써 두달이 다 지나간 일이고, 반쪽짜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그동안 차로 5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차로 출퇴근 하던 나는 아침, 저녁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고 있고

(기타 배우는 날은 기타까지 등에 메고 나이 사십줄 아줌마가..ㅋ)

남편도 물론 아침, 저녁으로 30분 거리의 직장을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죠.

아들도 친구 만나러 가거나 할머니댁에 갈 때, 심부름 갈 때..자전거를 예전보다 더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남편과의 약속을 지켜서 조용히 살아야할텐데..지킬 것 같은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