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고츠키 생각과 말 발제>

 

2장 피아제의 가르침에서 어린이의 말과 생각의 문제 : 비판적 연구

 

발제범위 : 56문단 ~ 72문단

발제자 : 신영철

 

2-1-56] 어린이 생각의 자기 중심성이라는 개념을 명료하게 하려면 어린이 생각의 다른 영역과 관련하여 이 현상의 경계와 한계에 대해 한 번 더 숙고해야 한다.

 

2-1-57] 피아제는 자기중심성의 근원을 두 가지 환경에서 찾는다.

          ① 심리 분석에 따라 어린이의 탈 사회성에서 찾는다.

          ② 어린이의 실행 활동의 독특한 성질에서 찾는다.

 

2-1-58] 피아제는 여ㄹ 번 자기중심적 사고의 중간적 성질에 관한 자신의 기본 입장은 가설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가설은 올바르고 아주 명확해서 어린이의 자기중심성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거의 반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1-59] 피아제는 그의 연구에서 최초의 결정적 시기를 7세나 8세쯤에 위치시킨다. 피아제는 이 연령대가 논리적 반성이 이루어지는 최초의 시기이고 또한 자기중심성의 결과물로부터 벗어나려는 어린이의 노력이 처음으로 펼쳐지는 시기라고 설명한다.

 

2-1-60] 일반적으로 말하면, 자기중심성을 사회적 본능의 늦은 발달로부터 그리고 어린이 성질의 생물학적 이기심으로부터 도출하려는 이 시도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피아제에게는 이성적 사고 혹은 사실적 사고와 일치하는, 사회화된 사고에 대조되는 개인적 사고로 정의한 데에 이미 담겨 있다.

 

2-1-61] 우리는 피아제가 어린이 논리를 나타내는 풍부하고 다양한 모든 결정적 표명을 어린이 자기중심성의 직접적 혹은 간접적 표명들로 간주하는 것을 보았다.

 

2-1-62] 피아제는 어린이 활동의 이기적 성질을 어린이 생각의 자기중심적 특징 앞에 위치시키고, 그것을 8세에 이를 때까지 표출되는 어린이 발달 전체의 탈사회적 성질과 결부시킨다.

 

2-1-63, 64] 피아제는 혼합주의와 관련하여 이 특별한 자질이 어린이 생각의 영역들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 생각 전체에서 발견되는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피아제의 말

“혼합주의는 어린이 생각의 모든 것을 관통한다.”

“자기중심성은 오직 사회적 사고의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7세나 8세쯤까지만 비중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약 7.5세에 이르면, 어린이의 모든 사고는, 그것이 순수하게 언어적(언어적 지성)”이든 혹은 그것이 직접적 관찰(지각적 지성)이든 간에, 자기중심성, 특히 혼합주의의 결과물들로 오염될 것이다. 7세나 8세를 넘기면, 자기중심성의 이 결과물들은 즉각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정신의 가장 추상적이며 접근할 수 없는 부분에-순수한, 말로하는 생각의 영역을 뜻한다-결정화 되어 남는다.“

 

2-1-65] 피아제는 자신의 이론에서 8세까지는 자기중심성의 영향력 범위가 전체로서 어린이 생각과 지각 전 영역과 정확하게 일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8세와 12세 사이에는 자기중심성의 영향력이 사고의 한 영역으로, 관련되는 한 부분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8세에 이를 때까지는 그것은 제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어린이 사고 전체 영역에 미친다.

 

2-1-66] 이상이 피아제 연구의 핵심이고 자기중심성이라는 개념의 기본 노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2-1-67, 68] 위 개념의 결과로 당연히 성립하는 피아제의 입장은 사고의 자기중심적 성질은 지속적으로, 규칙적으로, 회피할 수 없이, 안정된 양식으로 어린이의 경험과 독립하여 표명된다.

피아제의 말

“경험 자체는 이런 식으로 지향된 정신을 결코 깨우치지 못할 것이다. 경험은 그릇될 수 있지만, 아동 자신은 그렇지 않다. 언제까지나!”

 

2-1-69] 따라서 어린이는 경험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피아제는 말한다.

피아제의 말

“확실히, 어린이 생각을 교육의 요소들로부터 그리고 성인이 어린이에게 행사하는 모든 영향력으로부터 고립시킬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력은, 마치 사진 원판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것처럼, 어린이에게 영향력의 흔적을 각인시킬 수 없다. 이러한 영향력은 동화된다. 말하자면, 경험을 겪고 이 경험을 본인의 실체와 통합시키는 살아 있는 존재에 의해 이러한 영향력은 변형된다. 우리가 기술하고자 했고, 어느 정도까지는 정명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어린이의 이 심리적 실체, 바꾸어 말하면 어린이 생각에 있어 고유한 구조와 기능이다”

 

2-1-70] 피아제는 어린이의 심리적 실체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어린이 생각의 자기중심성은 사회적 생각의 형태를 변형시킨 것으로, 이 변형은 그것을 키우고 발달시키는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2-1-71] 비고츠키는 피아제의 이론을 통해 어린이의 심리 발달에서 드러난 사회적 경향성과 생물학적 경향성의 문제에 그리고 전체로서 어린이 발달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가까이 접근한다.

 

2-1-72] 비고츠키는 방법론적으로 가장 복잡한 문제는 어린이의 자기중심성의 문제를 앞으로 상세히 이야기 한다고 한다. 즉 어린이의 자기중심성이라는 개념의 이론적, 실제적 정당화 가능성이라는 관점에서, 이 개념의 실체에 대한 검토와 비판에 관심을 둔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