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북쪽에서부터 삼남지방으로 내려가며 차례로 절정을 맞게 된다. 〈지도 참조〉

우리나라에서 단풍객이 가장 많이 몰려든다는 설악산은 이미 대청봉과 중청봉, 소청봉을 시작으로 한계령과 대승령, 공룡능선까지 오색 단풍의 향연이 시작됐다. 설악산 단풍은 13일 절정을 맞아 다음주 최고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에 이어 가장 많은 단풍객이 찾는 내장산은 18일쯤 첫 단풍이 든 뒤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단풍의 바다를 이룰 전망이다. 최고 절정기인 다음달에는 인파가 몰려 고생길이 되기 쉬우므로 이달 말쯤 다녀오는 게 좋겠다.

속리산은 다음 주말부터 단풍이 본격화돼 월말까지 최고조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속리산은 설악산이나 내장산과 같이 화려하진 않지만 단풍 빛깔이 은은하기로 유명하다. 가을 산행 코스로는 문장대로 오르는 냉천골의 중사자암 쪽이 좋다.

설악산 다음으로 단풍이 빨리 드는 소백산은 10월 중순 이후가 절정기. 다른 산에 비해 단풍 기간은 짧지만 곳곳의 기암괴석과 폭포가 운치를 더한다. 특히 희방계곡의 오색 단풍이 유명하며 비로사 계곡이나 천문대 주변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