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교사 개인의 속성인 교사의 특성과 능력,
그리고 교직이라는 집단적 속성을 대상으로 하는 교직체계의 효율성이다. 집단적 속성을 나타내는 교직체계는 교사들이 학교라는 단일한 공동체 안에서 상호 이해와 협조를 통하여 학생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서로간의 능력을 심화시키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때 체계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학교 안에서의 공식적이며 책임을 수반하는 교사간 상호협력 체계가 자발성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생들이 동일집단에서 학습과 생활을 유지하고, 비슷한 문화적 토양과 분위기, 그리고 시공간적으로 최단거리에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상호 이해와 협조가 왜 잘 이루어지지 못할까라는 문제는 ‘공식적, 형식적인 동료장학’의 차원에서만 조명할 수 없는 나름대로의 교사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본 연구에는 교사의 특성 및 능력을 계량화하여 비교하기 어렵다는 측면과 교직체계의 효율성 역시 가시적 지표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기초로 이것을 문화적 측면의 변인들로 보고 ‘학교 안에서 교과에 대한 연구와 교사 상호간의 관계’를 고민해보기로 한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함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