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배／전주교대 교수

“미래에는 학교가 사라질 것이다. 나는 컴퓨터가 학교를 해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학급, 시험을 요구하는 교사, 연령에 따른 학년, 일정한 교육과정 따르기 등으로 규정되는 학교는 사라질 것이다. 현 학교체제는 컴퓨터와는 양립할 수 없는 구조적 개념에 근거하고 있다.”
― 시무어 페퍼트

“당신의 자녀에게 일찍부터 컴퓨터를 가르치지 않으면 컴퓨터 시대에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에 겁먹지 말라. 그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당신에게 무엇인가 팔 것이 있는 사람들이다.”
― 아론 팔벨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교육영화들로 끝없는 향연을 베푼다 해도, 그것이 다른 교수방법과 아무런 관련을 맺지 못하면, 관람석에 가만히 붙어 있는 관객을 만들어 낼 뿐이다.”
― 제롬 브루너

최근 몇 년 동안 교사들은 21세기는 정보사회이므로 학교에서도 이에 발맞추어 교육정보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말을 무수히 듣고 있다. 교육정보화를 강조하는 사람들 ― 이들은 대부분 일선 교사가 아니라 교육공학이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 컴퓨터 통신 관련 업체 종사자, 교육행정가들이다 ― 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컴퓨터 통신의 발달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그 예를 제시하면서, 이러한 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컴퓨터 통신 기술을 교육에서도 적극 활용하여 교육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정보 통신 기술을 이용하면 교육의 질과 생산성을 현저하게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다시 말하여 교육정보화를 주장하는 ‘테크놀로지 전도사’의 외침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교육의 질과 생산성을 높여보겠다는 아이디어는 그 기원이 약 8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며 그 뿌리가 진보주의에 닿아 있다. 이 글에서는 교육정보화란 무엇이고, 그 교육정보화 운동과 진보주의와는 어떤 관련이 있으며, 그것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등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이하 첨부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