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주위에서 만나는 선생님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학교 업무에 치여 사고할 틈 없이 쫓기듯 사시는 분들.

배움의 공동체를 비롯해 각종 수업 혁신에 대한 연수 등 정말 열정적으로 사시는데 의욕이 넘친 나머지 바쁜 삶을 사시다 보니 그렇게 배운 것들을 주위 사람들과 (가령 저와) 나누거나 제가 가끔씩 그분들과 나누고 싶어 인터넷 공간에 올리는 교육 일상에 담긴 고민(교단일기 등..) 들을 읽어볼 여유조차 없이 사시는 분들.

전자의 경우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후자의 경우에도 물론 배움도, 연수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자기 스스로 생각할 여유를 만들고, 주위 사람들과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그런 생각들을 나누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늘 하곤 했었습니다.

오늘 교육학-이론과 실천 학습모임을 시작하자는 공지를 보면서, 거창하지는 않지만 교육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그것을 아이들과 만나는 나날의 일상 속에서 조금씩 실천도 해보고, 아이들, 학교, 교육을 바라보는 제 안목도 조금씩 키워나가면 좋겠다는 생각 잠시 해봤습니다. *^^*

저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질(quality of school life of students)' 혹은 '행복도(happiness)' 에 대해서 대학원에서 석사 논문을 썼었어요.  이런 주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고, 학교 건축과 공간이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답니다.

또 어떤 분들을 여기서 만나뵙게 될 지, 궁금하네요.

선생님들과 함께 이 공간에서 함께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제 일상에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