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생활을 하면서 나의 교직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교사론"이라는 수업이었다.

소위 말해 '교사'란 어떠해야 한다는 내용의 수업이었다.

이것이 나의 교직생활동안 계속 나를 괴롭히는 또는 나의 꽉 막힌 사고방식을 가늠하는 화두였다.

지금까지 생각하면서 '수업전문성'을 생각할 때 늘 교육학의 테두리에서 교육절학을 바탕으로 교수학습이론으로 무장을 해서 실제수업에서는 수업설계를 통해 수업을 설계하고 교육심리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특성을 분석하고 학습이론을 적용해서 학생들에게 목표하는 바를 전달하는 것이 내가 생각했던 '전문성'이었다.

여기에 교육공학의 측면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하거나 기법을 적용해서 동기를 유발하는 능력이 첨부가 되면 더욱 금상첨화라고 생각하고 컴퓨터활용교육 - icr활용교육 - 스마트교육까지 기술적인 측면들을 기웃거리며 지내왔다.

논문의 저자는 기술로서의 전문성과 이해로서의 전문성으로 구분을 하고 이것을 교육학과 교과교육학의 개념으로 수업전문성을 바라보고 이것이 융합이 되어 교원양성과정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나는 논문의 저자가 주장하는 교과교육학적인 측면에서 교과를 이해하고 그것을 나의 심성함양과 표현을 하는 삶으로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논의에는 고개가 갸웃거린다.

교과를 교사자신의 삶에 반영을 하고 그것을 선인처럼 실천하는 정도가 되어야 교사가 된다면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교과들을 정말 자신의 삶의 일부처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논문을 읽고 나서 작금의 학교사태를 잘 지적한 부분(기술 중심)은 쉽게 이해가 되었으나 교과부분에서 인용되어지는 부분은 왠지 서양교육사에서 다루어지던 '7교과'나 동양의 교육에서 이루어지던 입신양명을 위한 왜곡된 유학교육의 측면이 떠오르는 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