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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지식의 구조’에 얽매인 나를 반성한다.
교육학에서 그는 ‘지식의 구조’로 완성되는 학자이다.
그러나 이 논문을 읽으면서 참 편협하게 그를 알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학문적인 변화가 3번이나 되었는데도 여전히 브루너를 한국에서는 ‘지식의 구조’안에 가두어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그의 지식의 여정은 이 논문에서 자세하게 밝히지는 않지만 3번의 큰 변화를 거쳐 문화주의에 근거하여 확장하고 있다.
이것이 그가 초창기에 주장했던 ‘교육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인 ‘지식의 구조’과 다른 주장이라기보다는 사고를 더욱 확장하여 ‘문화’속에서의 ‘지식의 구조’로 그의 생각을 연장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논문에서 저자는 110쪽에 “목표설정과 교재구성의 근거로서 문화에 대한 이해 방식은 교육과정 구성의 중요한 영향인이다.”라고 설명하면서 과거의 교육과정의 구성방식은 시·공간을 초월한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인간발달의 원리에 근거한 교육과정 구성이론을 반성하고 그 근거로 브루너의 문화주의를 그 교육과정 구성의 토대로 탐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우리가 공부했던 교육학논문에서 다루어졌던 절대 불변의 진리로서의 교육과정이 가지고 있는 위치에 대해 저자는 브루너는 ‘문화주의’를 바탕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학습자의 ‘마음’과 ‘자아’의 문제에서 교육과정의 출발을 하고 있다.
브루너는 여러 저작들에서 ‘의미의 구성’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고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환경으로부터 부여받고 자신이 속한 문화 속에서 의미 만들기 과정을 거쳐 실현되는 것으로 교육과정도 인간 문화를 구성하는 상징적 세계의 관점을 해석해서 의미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하였다.
여기에 Goodman의 구성주의 관점을 받아들이고 지식의 성격을 설명하고 있다.
결국 브루너는 교육과정을 마음의 본질에 관한 질문과 문화의 본질에 관한 질문의 교차점에 놓여야 한다고 주장을 하면서 더욱 교육과정 이론을 확장하고 있다.
논문 117쪽에서 “문화의 지속적 재창조 과정의 참여자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교육과정 구성의 적극적 측면이다. 교육과정의 이론은 문화의 이러한 측면을 인간 성장의 문제와 관련하여 그 토대를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서 앞서 우리가 다른 관점의 논문을 살펴보았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몇 편의 논문에서는 지식이란 절대불변의 인류의 유산이라는 전제하에서 교육과정이 구성이 되는 것으로 수동적인 학습자의 태도가 중심이 되는 반면 이 논문에서는 브루너의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생각은 인간 성장의 측면으로 능동적인 학습자의 태도가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데 그 차이가 있다. 결국 논문의 저자가 이야기 하듯이 교육과정은 문화 창조를 위한 것이지 지식을 소비하거나 지식을 단순하게 습득하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논문을 읽으면서 ‘브루너 = 지식의 구조’라는 도식관계가 자꾸 무의식적으로 끼어들고 처음 보거나 듣는 단어들이 나올 때마다 아직도 숲을 보지 못하고 작은 관목만 바라보는 나의 학문적 소양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 논문을 읽으면서 참 노학자가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을 하고 있구나 하는 자기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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