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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_이론과 실천
지식과 교과에 대한 단상1
“KBS1TV 명경만리 14회(201511.27일자 방송) -교육의 미래-어떻게 생각하는 힘을 키울 것인가.”
이 방송은 우리에게 지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방송이다. 특히 방송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명견만리 제작진이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고려대, 서울대)에 작은 실험방을 설치했다.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었다. 총 30명의 학생들이 자신만의 비결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중 26명이 똑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A+라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교수가 하는 말을 모두 받아 적는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노트북, 녹음기까지 사용한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교수의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일치시킬수록 높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 실험은 교육학자 이혜정 교수(서울대)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또 이혜정 교수는 대학이 진정한 사고의 발전을 이뤄내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서울대생 중 상위 2.5% 안에 드는 최우등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물론 이들 조사 대상자들은 서울대에서 A+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었다. 그런데 이들 최우등생들의 공부 비결은 충격적이게도 앞에서 실험한 것과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즉, A+라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 수업 시간에 교수가 하는 말을 모두 받아 적는다는 것이었다. 노트북, 녹음기까지 사용한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교수의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일치시킬수록 높은 학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방청객 중 한 학생이(서울대생임) 이혜정 교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주된 질문의 내용은 교수님도 강의시간에 이루어졌던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어서 시험을 본 학생들에게 모두 A+를 줘다는 것이다. 학생의 생각을 쓴 학생은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말에 이혜정 교수도 잘못된 것임을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우리 교육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식을 학생 시절부터 절대주의적인 것으로 배웠다. 다시 말하면, 교과서를 진리라고 믿는 것은 어쩌면 위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 교육의 한계이기도 하다. 지식을 ‘통약불가능성과 비주관적 상대주의’라고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교육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수업과정과 평가는 항상 지식을 절대적인 것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교육현장에는 질문도 없고 토론도 없다.
P.503에서 교과에 제시된 내용은 그 누구라도 일점 일획 고칠 수 없는 완결된 진리의 체계라기보다는 누구든지 비판을 통해서 넘어설 수 있는 잠정적인 후보 진리의 체계들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나는 이 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특히 국어 교과서는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 교수학습 현장에서는 그러질 못하다. 문학 시간에 작품 감상도 선택지가 주어지고 학생의 문학적 감수성과 내밀한 마음은 무시한 체 선택을 강요한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문학을 좋아하기 보다는 오히려 멀리하는 학생들마저 있다.
따라서 교과는 논쟁 중에 있는 지식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어야 하며, 교과 이해의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자신의 의도나 선입견을 강제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 줄 수 있다. ‘통약불가능성과 비주관적 상대주의’라는 인식론에 근거한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우리 교육현장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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